과거와 현재의 앙상블, 앤티크 아이템의 화려한 변신
과거와 현재의 앙상블, 앤티크 아이템의 화려한 변신
[사진=리빙센스]

 

 

최근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앤티크한 감성을 가진 아이템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색찬란한 미니 크리스털 글라스부터 앤티크 액자, 1980년대 이탈리아의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의 모카 포트 등 기존의 쓰임새는 다했지만 이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면서 공간 분위기의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유행을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monika.marky’는 1만1000명과 소통하는 빈티지 콜렉터로 각종 미니어처부터 찻잔세트나 접시 등을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그는 게시물에 고급스러운 나선형의 소금 및 후추통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소금통들을 부엌이 아닌 화장대에 올려 향수와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팬들은 해당 사진을 보고 “아름답고 고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15만7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 인플루언서 ‘vintagestill_life’는 엔틱풍 의류나 소품을 수집하고 있다. 그는 쓰임 대비 많은 거울과 빈티지 수납함을 가지고 있고 중세풍 의류를 직접 입으며 인스타그램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한 게시물에서 거울 뒷면이 전부 로코코(17세기에서 18세기까지 유럽에서 미술, 건축, 음악 따위에 유행하였던 양식)풍인 5개의 거울을 게재한 바 있다. 로코코풍은 향락적이고 가벼우며 밝은 분위기가 특징이다. 그는 해당 거울을 전부 장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공주의 방을 연상케 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각종 빈티지한 물건들을 본래 쓰임과는 다르게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monika.marky’, ‘vintagestill_life’, ‘journeyywithgi’.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마찬가지로 인스타그램서 활동하는 ‘journeyywithgi’는 주로 인테리어 장식과 관련해 동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한 영상에서 그는 빈티지 스푼을 장식장에 넣어 보관해 공개했다. 빈티지 티스푼을 한데 모아 장식장에 보관한 걸 방 안에 걸어놨다. 마치 고급스러운 액자를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티스푼의 원래 쓰임과 다르게 장식용으로 쓰여 방 안을 가득 채워주는 맥시멀한 느낌을 전달한다. 


국내에서도 신박하게 쓰여…알던 물건도, 비싼 옛날 물건도 쓰기 나름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여성잡지 리빙센스에 공개된 레트로 감성의 인테리어에선 앤티크한 느낌의 벽시계가 돋보였다. 해당 시계는 숫자가 적힌 일반 시계가 아닌 빈티지한 모종삽과 갈퀴 등 원예용품이 숫자 대신 자리잡고 있는 게 특징이다. 푸른 벽과 조화롭고 다채로운 색상의 용품들이 대비돼 독특하고 톡톡 튀는 안방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 물건이 원래 기능을 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인테리어된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전 씨의 거처, 을지로에 위치한 LP바. [사진=리빙센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을지로에 위치한 LP바에서도 앤티크한 아이템을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해당 가게는 멈춘 벽시계 3개를 나란히 뒀다. 이들 중 한 시계는 1985년대 제품이고, 다른 시계는 약 35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어두운 LP바 내부와 노란 조명, 옛날 물건의 조합이 정감을 주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객들은 각종 SNS를 통해 “나의 삶보다 풍족하게 채워주는 멋진 공간이다”며 “인테리어도 음악도 다 너무 고급지다”고 밝혔다.


홍대에서 빈티지숍을 운영하는 김창원(39·가명)씨는 “앤티크한 한정판 컵은 보통 20만원대에 판매하고 옛날 피규어같은 경우는 8만5000원으로 판매한다”며 “잘 팔리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아무래도 디즈니 유리컵이 잘 나가고 그냥 물컵으로 쓰지 않으셔도 꽃을 꽂거나 반지를 넣어두시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쓰신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어킹 글라스 제품(밀크글라스)같은 경우 워낙 유명한 제품이다 보니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오래된 시계같은 경우 30만원대로 책정해 판매 중이다”며 “요즘 국내에서는 유럽풍보다는 일본풍 빈티지를 더 많이 찾으시는 것 같고 아무래도 유럽풍 빈티지를 찾으신다면 이태원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뭐만 집으면 100만원은 훌쩍 넘어서 많이들 부담스러워 하는 편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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