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럭셔리’ 뜬다…귀금속 액세서리도 미니멀 트렌드
‘조용한 럭셔리’ 뜬다…귀금속 액세서리도 미니멀 트렌드
[사진=Tom Wood]

 

사치품인 귀금속 액세서리에서도 미니멀리즘(Minimalism)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귀걸이나 팔찌, 목걸이 등과 같은 장신구도 화려한 보석을 배제하고 간결하게 심플한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가 새겨진 값비싼 아이템을 이용해 꾸미는 것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미니멀리즘한 액세서리의 특징은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이다. 오랫동안 즐길 있고 언제 어디서든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다. 크고 화려한 점은 부족해도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이른바 ‘볼매’라고 할 수 있다. 발 빠르게 패션 트렌드를 액세서리에 대입하는 디자이너들도 액세서리 디자인에서 힘을 빼는 분위기다. 


T 액세서리 브랜드 김선영 디자이너는 V 잡지사에서 “미니멀 룩이 유행하면서 그런 옷과 잘 어울리는 주얼리를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사이즈가 크더라도 디테일은 줄여 간결하면서도 여성스러우며 지나치게 꾸민 티를 내지 않으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디자인 추세는 해외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미니멀한 액세서리를 선호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endalljenner’, ‘haileybieber’.[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kendalljenner’는 인스타그램에서 2억90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패션 인플루언서다. 그는 한 게시물 속에서 작지만 볼드(선이 굵은)한 귀걸이를 착용했다. 그가 착용한 귀걸이는 ‘감자 모양’ 혹은 ‘눈물 모양 이어링’으로 불려진다. 특히 해당 귀걸이 같은 경우, 조각품 같은 예술적인 이어링은 심플해 보여도 색다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aileybieber’는 5247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해외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모델이다. 그는 평소 패션과 일상으로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 게시물에서 흰색 나시와 심플한 골드 체인 목걸이를 착용해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뽐낸 바 있다. 이에 팔로워들은 “머리와 너무 잘 어울린고 귀엽다”며 열광했다.


국내 주얼리 상황은…‘심플함’은 죽기 어렵다


국내에서도 이미 미니멀하고 간결한 액세서리는 한창인 분위기다. 유명 연예인들은 평소 실제로 갖고 다니거나 자주 착용하는 등 생활 속 ‘스몰 럭셔리(본인이 좋아하는 작은 물건이나 상품을 구매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것)’를 누리고 있다.


▲ 국내 유명 인사들이 미니멀 액세서리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 한혜진 씨 유튜브 및 김나영 씨 인스타 갈무리]

  

모델 한혜진 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의 가방을 공개하는 일명 ‘왓츠 인 마이 백’ 영상을 선보였다. 한 씨는 작은 매쉬(망사)파우치 속 심플하고 미니멀한 귀걸이들을 구독자들에게 보였는데 그 역시도 평소에 심플한 귀걸이를 많이 애용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크지 않은 사이즈의 심플한 링 귀걸이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방송연예인 김나영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빨간색 나시와 청바지를 입고 간단한 장신구를 착용해 대중들과 소통한 바 있다. 그는 사진 속에서 얇은 목걸이와 함께 볼드하지만 미니멀한 링 귀걸이를 착용했다. 누리꾼들은 “목걸이 정보를 알고싶다”며 “너무 예쁘다”는 호평을 남겼다.

 

김영환 세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요즘은 미니멀도 미니멀이겠지만, 2040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 파인주얼리가 유행하고 있다"며 "사실 미니멀한 주얼리 자체도 더하면 맥시멀인데, 실루엣 위주(몸에 붙는 옷)의 옷감에 특화된 룩에 미니멀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를 들어 주얼리를 돋보이게 하려면 여름에 목이 훤히 드러나는 티셔츠와 매치하거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줘 귀걸이에 포인트를 주는 등 여러 방법이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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