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상처자국’ 푸바오 학대 의혹에 전문가 “섣부른 단정”
‘탈모·상처자국’ 푸바오 학대 의혹에 전문가 “섣부른 단정”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한국의 인기 판다 푸바오는 현재 대중들과 만나기 위해 적응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공개된 푸바오의 모습에서는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현재 비 전시 구역 안에서 생활 중이지만 중국 고위 관계자에게 비공개 접객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은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서 촬영하고 만지는 모습이 중국 SNS에서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사진에는 판다에게 손을 뻗어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듯한 장면이 담겨있다.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과 먹이 조각 등도 포함됐다. 문제의 사진 속 판다에게는 탈모와 목 부분에 눌린 자국들도 발견됐다.


판다는 감염에 취약한 동물로 알려져 있어 국내에서 사육사들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푸바오를 접촉했었다.


사진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현재 푸바오가 소수 관람객에게 접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푸바오에게 넓은 정원을 제공한다더니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이냐”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판다 연구소도 공개된 사진들은 모두 몰래 촬영된 영상이라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누리꾼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별다른 해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논란이 계속되자 푸바오의 상태를 알리기 위해 1분 33초 가량의 영상도 추가로 공개했다. 


영상 속 푸바오는 처음 공개된 영상에 비해 왜소해진 상태로, 이마 부위에는 상처로 보이는 자국도 보였다. 장애물을 통과할 때 미리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감각모 손상도 우려되고 있다. 푸바오의 감각모는 다른 판다들에 비해 유난히 긴 모습을 보여 강철원 사육사가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목 부위에는 목줄 착용으로 의심되는 자국도 포착됐다. 실제로 푸바오가 머물고 있는 선수핑 기지에는 ‘판다 먹이주기 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해외 누리꾼들은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푸바오가 다시 한국의 사육사 곁으로 돌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모습. [사진=웨이보 갈무리]


푸바오 학대 의혹을 본 해외 누리꾼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에 푸바오 학대를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영상에서 만난 독일 누리꾼 jm9ii5mo3z는 “이해가 안 가지만 푸바오가 한국에 있는 사육사에게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본인 누리꾼인 motoka는 “이 사태의 핵심은 중국 당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계속해서 푸바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익명의 태국 누리꾼도 “중국에서 푸바오를 내보내라”며 “푸바오는 어릴 떄부터 눈이 맑아서 이쁜 아이였는데 왜 두 달도 안 지났는데 눈의 반짝임이 사라졌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최대 커뮤니티 웨이보에는 푸바오를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웨이보에서 중국 누리꾼 한씨(韓韓)는 “평소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푸바오를 보면서 풀었는데, 반대로 이제는 푸바오를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인 슈안 웨이(炫偉)는 “푸바오는 현재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이렇게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김주부라는 국내 누리꾼은 “푸바오 학대는 워싱턴조약 위반”이라며 “판생(판다+인생)을 위해서 푸바오를 보냈는데 현재 푸바오의 환경을 보면 진짜 판생을 위한 길인지 의문뿐”이라고 말하며 참담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김규태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푸바오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크기 때문에 푸바오의 이러한 미세한 변화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지난 4월 중국으로 송환 당시 맨손으로 만지고, 막대로 쿡쿡 찌르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모습 없이 단순히 사진만 보고 ‘푸바오가 학대를 받았다, 학대를 받지 않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 교수는 “생활 공간이 달라진 푸바오의 경우 평소 본인이 갖고 놀던 장난감, 먹이 그릇, 자세 등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이러한 면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바오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동물들의 경우 학대, 구타 등을 받았을 경우 밖에 나왔을 때 행동이나 자세가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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