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차기 대장주는…세계 최대 정보공개 장(場) 열린다
‘K-바이오’ 차기 대장주는…세계 최대 정보공개 장(場) 열린다

오는 31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암 학회(ASCO)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암 학회를 바이오 테마주 약세로 투자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하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기업의 주식 매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통상 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는 의미는 바이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인식된다.

 

HLB 쇼크에 빠진 증권가…세계 최대 암학회 앞두고 ‘바이오 대목’ 기대감 물씬

 

지난주 국내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업체인 HLB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바이오 테마에 대한 투심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이틀에 걸친 ‘HLB 하한가’ 사태로 최근 일주일 간 대부분의 바이오 관련주들은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에이비온(-11.00%) ▲리가켐바이오(-10.57%) ▲오스코텍(-10.26%) ▲지아이이노베이션(-9.77%) ▲에이비엘바이오(-8.86%) ▲티움바이오(-7.76%) ▲신라젠(-7.60%) ▲유한양행(-7.50%) 등이다.

 

그러나 침체된 증권가의 분위기는 오는 31일 열리는 ‘바이오 대목’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끓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2024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개최된다. ASCO는 1965년 창립된 학회로 미국 암학회(AACR), 유럽 종양학회(ESMO) 등과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평가된다. 매년 4만명 이상의 의료업계 관계자가 모여 최신 연구와 산업 동향 등을 공유하는 대규모 행사다. 

 

▲ [그래픽=김상언] ⓒ르데스크

 

이번 ASCO에는 유한양행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 오스코텍, HLB 등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한다. 해당 기업들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R&D)과 임상 결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 효과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렉라자는 오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ASCO에서의 평가로 향후 FDA 심사 통과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HLB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한 FDA 허가 승인을 신청했지만 FDA가 보완요청서한(CRL)을 보내면서 허가가 불발됐다. FDA 승인에 실패하자 해당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한때 10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단 이틀 만에 5만원이 붕괴되며 국내 바이오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HLB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허가의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의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HLB가 사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병용요법의 mOS는 23.8개월로 나타나 기존 데이터였던 22.1개월을 한 달 넘게 상회했다.

 

▲ 2023 HBL 바이오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사진=뉴시스]

 

증권가는 이번 ASCO를 계기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28일 네이버 종목토론방(이하 종토방)에서는 “최근 들어 과도하게 떨어진 지금 가격이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다”, “이번 주에만 HLB가 다시 25% 가량 오르며 바이오 테마의 훈풍이 불고 있다”, “ASCO는 바이오텍 종목들의 ‘대목’이다 등 상승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급락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올라간 바이오 테마를 6월 초 국내 증시 반등을 주도할 업종 중 하나로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SCO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핵심 연구 성과가 다수 공개되기 때문에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HLB 이슈를 뒤로 하고 실적 상승세가 뚜렷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가능해 보인다”며 “빠른 순환매와 달러 하향안정 등을 감안할 때 그동안 부진했던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들이 5월 말~6월 초 반등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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