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47만주 소각’ 크래프톤 주주환원, 주가 기대감 꿈틀
‘자사주 47만주 소각’ 크래프톤 주주환원, 주가 기대감 꿈틀

크래프톤이 올해 취득한 자사주의 약 60%를 소각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임주 약세 속에서도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주가 상승에도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최근 주가가 오르곤 있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아직까지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오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보통주 47만7690주를 소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소각 예정금액은 1195억원으로 주당 25만원 수준이다. 오는 28일 소각할 예정이며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보다 0.59% 오른 25만6000원에 장 마감했다. 자사주 소각 소식에 시외에서 1.17%까지 오르면서 주가는 25만9000원을 기록했다. 26만원선을 돌파 여부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3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34차례에 걸쳐 총 79만6150주를 장내 매입했다. 지분 매입에 투입된 돈은 총 1992억원이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수는 올해 매입한 주식의 60% 수준이다. 지난해 매입한 주식을 전량 소각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이 꾸준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주가 부진으로 인한 주주들의 원성이 지목된다. 게임주가 전반적인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크래프톤의 주가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다. 2021년 상장 당시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이었다. 크래프톤 주주들 사이에서 ‘공모가 사기’라는 격한 표현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크래프톤도 이를 의식해 지난해에는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크래프톤 주가가 공모가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지목된다.

 

다만 올해와 내년에 취득한 자사주 수량 중 최소 60% 이상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만큼 소각 비율에 대해선 아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이 12조원을 웃도는 것에 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실제 크래프톤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에 쌓아놓은 여유자금이 수천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크래프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무려 8806억원에 달했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 금융자산 2조4847억원까지 더하면 현금성자산 규모만 약 3조3653억원이다.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3105억원, 당기순이익은 34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9%, 당기순이익은 30% 가량 올랐다. 실적 성장성과 신작 모멘텀 등을 근거로 증권가에서도 추가 상승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가 노후화되는 것이 아닌 여전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게임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눈에 띄는 이익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출시된 지 6년이 지난 게임이 한단계 오른 매출 상승으로 역주행하고 있고, 4분기 기대 신작 모멘텀을 앞두고 있다”며 “게임 IP확보를 위한 스케일업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기본 바탕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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