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나의 취향저격” 2030 큐레이팅 서비스 뜬다
“나도 몰랐던 나의 취향저격” 2030 큐레이팅 서비스 뜬다
[사진=AI이미지/MS bing]

음악부터 영화, 책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나에게 딱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큐레이팅 서비스가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콘텐츠 홍수 속에서 정작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가 쉽지 않다보니 이를 추천해주는 큐레이팅 서비스 자체가 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무엇에 관심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일상을 영화처럼…기분따라 상황따라 추천 음악 제각각

 

길거리를 걷다보면 이어폰을 착용하며 음악을 듣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음식을 듣고 있지만 가끔은 누군가 추천해주는 음악이 듣고 싶을 때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명한 음악 큐레이팅 서비스는 유튜브에서 구독자 137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essential로 상황별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자 137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에센셜’로 인해 자신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캡처]

 

직장인 차승주 씨(31·남)는 “평소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듣고 있는데 늘 듣던 노래말고 누군가가 추천해준 음악이 듣고 싶을 때 찾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여행을 가거나 누군가를 초대했을 때 내가 선곡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차 씨는 “처음엔 나의 귀찮음을 해결하기 위함이었을지 몰라도 계속해서 쓰다 보니 새롭게 알게 된 노래들도 많고, 마음에 드는 새로운 장르의 곡들도 알게 돼서 자주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진환 씨(34·남)는 “평소 노래를 잘 듣지 않아서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잘 모른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멜론 top 100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듣는 노래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장 씨는 “아는 지인이 추천해줘서 요즘은 에센셜을 자주 듣고 있는데, 상황별 추천을 해주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노래들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뭔지도 알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는 노래를 잘 듣지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누군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뭔지 몰랐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나의 취향을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고 싶을 때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용을 고려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이런 책을 좋아했구나”…나도 몰랐던 내 취향 알게 돼


누구나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이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들은 막상 읽으려고 하면 자신이 어떤 분야의 책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시도조차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청년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김소영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책발전소북클럽’은 일정 금액을 지불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책 큐레이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한 달에 한 권 큐레이터가 추천해주는 책을 북레터와 함께 받을 수 있다.


▲ 편독하는 습관을 버리기 위해서 북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의 독서 취향을 알기 위해서 북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청년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받은 책들의 모습. ⓒ르데스크

 

직장인 문예빈 씨(27·여)는 “지난해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평소 소설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데 너무 소설만 읽는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됐다”고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문 씨는 “매달 2만원씩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그 달에 책이 재미가 없다면 사실 그 돈이 아까운 것은 사실이다”며 “그렇지만 북클럽을 이용하며 수필이나 과학책 등 평소 잘 읽지 않았던 분야의 책들도 좋아한다는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아까운적보다는 만족스러웠던 경험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 씨는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가 어떤 장르의 책을 선호하는지 쉽고 간편하게 알고 싶다면 큐레이팅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장인 최령 씨(28·여)는 “친구와 함께 북클럽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보니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한 달에 한 권 다양한 분야의 책을 받게 다 보니 처음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책이 어떤 책인지 알게 됐다”며 “과거와 달리 책을 사러 서점에 갔을 때 고민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이후 달라진 독서 습관에 대해 알렸다.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까지…큐레이팅 서비스 다양화


▲ 성수동에 위치한 무비랜드는 매달 다른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다. 사진은 이번 달 큐레이터 문상훈이 추천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모습. ⓒ르데스크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큐레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곳이 새롭게 생기고 있다.


성수동에 위치한 무비랜드는 기존 영화관과 달리 매달 1명의 큐레이터가 하나의 주제로 선정한 4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다. 하나의 주제로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만큼 방문객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방문객 중 일부는 새롭게 본인 영화 취향을 알아가기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방문객 유우상 씨(30·남)는 “평소 OTT 서비스를 이용해서 주로 영화를 보다보니,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양하게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 씨는 “처음에 영화가 개봉했을 때는 시놉시스만 보고 내가 보던 자주 보던 영화들의 느낌과 달라서 보지 않았다”며 “평소 좋아하는 빠니더스의 문상훈이 추천하는 영화라고 해서 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어쩌면 이런 영화까지도 내 취향에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큐레이팅 서비스가 모두에게 본인의 취향을 찾는데 무조건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대학생 최민지 씨(20·여)는 “평소 영화를 볼 때 오늘 상영한 영화와 같은 장르의 영화가 나랑은 맞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에게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는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아직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청년들은 자신이 뭘 좋아하고,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을 찾기 위한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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