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韓 축구 비아냥에 공분한 글로벌 축구팬들 “무책임하고 무례하다”
클린스만 韓 축구 비아냥에 공분한 글로벌 축구팬들 “무책임하고 무례하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경질과 관련해 선수탓을 하는 발언을 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판을 사고 있다. 한국 문화를 무시하고 한국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그가 하기엔 무례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클린스만은 현지 시간 22일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클린스만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감독 시절 본인이 느꼈던 한국 문화를 털어 놓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명 ‘핑퐁 게이트’라 불리던 PSG 소속 이강인과 토트넘 소속 손흥민의 불화에 대해 다시 한 번 방송에서 언급했다. 클린스만은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며 “이로 인해 둘이 싸움을 발생한 것”이라고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이후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고, 몇 명이 달려들어 말렸다”고 했다. 또 “다음 날 대화를 했지만, 모두가 충격을 받았고,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다”며 “그 순간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2년 동안 한국어를 배워 제한적으로 단어를 읽을 수 있었지만,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었다”며 “한국의 문화는 나이 많은 사람이 틀려도 항상 옳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은 “내가 경험한 한국은 나이를 떠나 옳은 쪽이 항상 옳았다”며 “이는 한국 문화를 무시하는 발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 누리꾼도 “이강인과 손흥민이 화해한 일을 왜 다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발언은 두 선수 모두에게 무례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 방송에서 손흥민과 이강인 갈등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비난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이날 방송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한 클린스만은 “한국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감독이 책임을 졌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배운 1년은 경험과 배움에서는 환상적 이었다”라 말하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일명 ‘해줘’ 축구로 축구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지도 과정에 있어서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국내에 상주하며 국내 선수 점검에 최선을 다했던 전 국가대표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과 달리 그는 국내에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니기도 했다.


또 잦은 해외 출장과 더불어 해외 스포츠 미디어와의 인터뷰 등 대표팀 관련 업무에 불성실한 태도까지 더해져 팬들의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국내에 머물며 낯선 국내파 선수들을 눈에 담기보다 손흥민,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만 살펴보는데 시간을 쏟았다. 그 결과 아시안 컵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기용과 해외파 선수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축구를 보여줘 축구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조현우 등 핵심 멤버에게 의존하는 무(無)전술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들의 체력적 안배를 고려할만한 말레이시아와 같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도 제대로 된 전술을 세우지 않아 풀타임을 소화하게 만들었다.


클린스만이 감독을 맡은 건 국내 국가대표팀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과거에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베를린 감독으로 재직했다. 이때도 지도력에 대한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특히 헤르타 베를린 구단과 이별하는 과정에서 개인 페이스북 라이브로 어떠한 예고도 없이 사임을 발표하며 독일 내에서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헤르타 베를린을 비판하는 노트가 발견되면서 그에 대한 독일 내 반응은 더욱 험악해졌다. 선수 클린스만으로써 ‘레전드’ 대우를 받았지만 그 위상을 추락시킬 정도로 그를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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