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부는 K-콘텐츠 열풍, ‘눈물의 여왕’ 한국감성 통했다
인도서 부는 K-콘텐츠 열풍, ‘눈물의 여왕’ 한국감성 통했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국 문화에 베타적이던 인도에서도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게임뿐 아니라 마스크 걸, 더 글로리, 무빙 등 한국적 서사와 감성이 담긴 콘텐츠가 전 세대로부터 호평받으면서 인도 공영방송에선 한국 특집 방송을 방영하기도 했다.

 

최근 인도에선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인도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신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가 맞이하는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인도에서 눈물의 여왕의 인기를 두고 주요 캐릭터들의 복잡한 감정과 사랑 이야기가 인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말한다. 한 네티즌은 “이 드라마와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배우가 모두 훌륭하다”, “김수현이 우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정이 슬프고 몰입된다”며 “처음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의 드라마”라고 호평했다.

 

인도인들의 K-콘텐츠 사랑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K-콘텐츠 소비량은 월 18.6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한류 경험자의 월 평균 소비량이 11.6시간임을 고려하면 7시간이나 많았다.

 

인도 내에서 한국 콘텐츠가 사랑받는 이유로 언론은 한국적 서사와 다양한 감성을 담은 양질의 콘텐츠가 모든 세대에 걸쳐 공감과 희망을 전달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도뿐 아니라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눈물의 여왕의 인기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리얼 사운드는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의 사랑, 제5차 한류 열풍을 견인하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영어와 비영어 TV시리즈 포함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인도, 그리스,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누적 68개국에서 TOP10에 랭크됐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 중 하나이자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눈물의 여왕’의 특징을 “역동적인 서사, 주연 배우 케미스트리, 매력적인 캐스팅”이라 언급하며 “시간을 투자해 정주행할 가치가 있다”고 호평했다.

 

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Forbes)도 "많은 K드라마들이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눈물의 여왕'은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며 "탄탄한 캐스팅은 물론, 실력파 작가와 드라마 흥행 경력을 자랑하는 두 감독의 의기투합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리뷰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IMDb에서도 “스토리라인이 매우 흥미롭다”며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것”,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한국 드라마”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른 시청자는 “이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첫 에피소드가 너무 좋았고 다음 주말이 기대된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 해외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은 또다른 K-드라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마스크 걸.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 ‘마스크 걸’, ‘더 글로리’, 디즈니 플러스 ‘무빙’ 등 눈물의 여왕 이전에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K-드라마는 있었다.

 

미국의 한 네티즌은 “‘마스크 걸’은 K-드라마 세계에서 또 다른 수준의 작품”이라며 “서사부터, 연출, 촬영 모두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이 떠올랐다”고 마스크 걸을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의 한국살이 경험에 빗대어 “내 고향(아시아)에 살 때 나도 외모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류승룡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디즈니 플러스 무빙도 미국에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과 같은 느낌을 무빙이 선사하고 있다”는 언론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무빙을 시청한 한 네티즌은 “2023년 지금까지 최고의 K드라마”라며 “전혀 지루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유일한 드라마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놀라운 캐스팅, 줄거리, 촬영 등 매회 제목 뽑는 것만 봐도 작품의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청자는 “1화부터 스토리 빌드업을 완벽하게 해서 마지막에 캐릭터에 대한 모든 점이 다 공감이 되었다”먀 “이 드라마때문에 앞으로 시청 기준이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면 분명 '오징어게임' 정도의 인기를 얻었을거야”라 말하며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CEO 테드 사란도스는 “넷플릭스 회원의 60%가 한국 작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터', '지금 우리 학교는', '더글로리'는 90개국 이상에서 톱10에 들었다”며 “K-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는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힘’”이라 말해 해외에서 높아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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