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연말 산타랠리에…“욕심 버리고 차익 실현할 때”
게임株, 연말 산타랠리에…“욕심 버리고 차익 실현할 때”
▲ 미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소식에 따라 성장주인 게임주가 연말 들어 강세다. 사진은 '지스타 2023'에서 유저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면서 성장주인 게임주 주가가 강세다. 다만, 증권가는 게임회사의 신작 모멘텀 부재와 최근 주가 상승 부담을 근거로 차익실현을 추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 테마주는 최근 일주일 사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빛소프트(+17.25%) ▲데브시스터즈(+8.40%) ▲웹젠(+6.99%) ▲카카오게임즈(+6.68%) ▲엔씨소프트(+6.24%) ▲넷마블(+5.88%) ▲베노티앤알(+4.95%) ▲NAVER(+3.28%) 등 모두 강세다.


가장 많이 오른 한빛소프트는 과거 최고의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 등을 국내에 유통하는 업체다. 특히 최근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 ‘그라나다 에스파다M’의 티저 페이지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회사로,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등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제작 회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길드워’,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온라인 RPG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 지난 일주일 사이 게임 테마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빛소프트'다. 사진은 한빛소프트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 사전예약 안내문. [사진=한빛소프트]

 

업계는 연준의 금리인하 소식과 더불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했던 중국 게임 시장이 올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최근 발표된 ‘2023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029억6400만위안(원화 약 55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중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주가 변동성 큰 게임주…“익절 통한 현금 확보 후 내년 시황 관망 추천”


다만, 연말 들어 게임주의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이익을 실현 중이라면 익절을 통해 물량 비중을 줄여야한다는 조언이다. 올해 신작 모멘텀이 부진했던 것에 이어 내년에도 대형 신작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부연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지속적인 약세 흐름을 겪으며 가격 부담감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며 “올해 상반기 게임 테마주를 매수했던 분들은 현재 익절 구간에 돌입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내년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주들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주 특성 상 신작에 영향을 매우 크게 받아 변동성이 크다”며 “또한, 그동안의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 역시 작용할 수 있어 익절 구간이라면 차익 실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시황을 지켜보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게임 산업은 전년 대비 대규모 신작 부재로 제한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록 각 회사별 다수의 모바일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나 최근 모바일 신작들이 장기 흥행에는 아쉬운 성과를 보여 신작 모멘텀 투자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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