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부터 KRX·ETF까지…나에게 꼭 맞는 금테크 노하우
펀드부터 KRX·ETF까지…나에게 꼭 맞는 금테크 노하우
▲ 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7개월 사이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테크(금+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종로 귀금속거리의 한 금은방에 금 제품이 진열되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마이걸 미미에 이어 유튜버 풍자가 금테크로 2배 이상 벌었다네요. 저도 금투자 해보고 싶은데 주식이나 코인에 비해 정보가 많이 없어 손이 많이 안가요.”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는 금값에 ‘금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 내용을 시사하며 금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30세대의 눈이 금테크(금+재테크)로 몰리고 있다. 


20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직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온스당 2055.95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0월 6일 1823.50달러 저점을 찍은 이후 2달여 만에 무려 12.75% 오른 셈이다.

 

국내 금값 역시 상승세다. 20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0.24% 오른 8만5360원을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 1돈은 35만5000원에 달했다. 


박성재 JP모건 한국지사 연구원은 “최근 미 연준이 FOMC 이후 3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 내용을 언급하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곧 달러 약세를 야기하는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달러가격이 흔들릴 때 대체 투자처로 수급이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금 가격이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 약세, 중국 경기 회복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내년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더욱더 높아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금테크 투자방법 장단점 비교…“KRX 금시장 세제혜택 제일 많아”


금테크는 그동안 2030세대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였다. 2020년 상반기에 KRX금시장 거래를 위해 위탁계좌를 개설한 개인 투자자 중 30대 이하가 56.1%로 절반을 넘어설 정도였다. 다만, 아직까지 금테크에 관한 구체적인 투자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청년들도 다수다.  


▲ 사진은 금 재테크 종류 참고자료. [그래픽=김진완] ⓒ르데스크

 

먼저, 가장 손쉬운 금테크는 골드바와 같은 금 실물을 구매해 보관하는 방법이다. 골드바는 한국금거래소, 은행, 귀금속 전문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골드바는 무게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한데, 최근에는 0.1g 씩 소량으로 나오기도 한다. 골드바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배당소득세와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이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매입금액에 10% 부가가치세와 판매수수료 5% 정도가 발생한다.

 

또한 실물 금을 판매할 때는 살 때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금값이 20% 정도 올라야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 골드바를 살 때는 금 값에 세공비, 디자인비, 부가세 등이 합쳐져 최종 가격이 결정되는 반면, 팔 때는 오로지 금값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팔리는 경우가 다수다.  


금 관련 회사 및 광산 등에 간접 투자가 이뤄지는 금 펀드는 분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다소 낮다. 하지만, 평균 2%대의 펀드매니저의 보수와 수수료를 지급해야하고,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기 때문에 기업의 주가 변동성까지 확인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매매 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지불해야 한다. 


KRX 금 시장은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운영하는 금 현물시장이다. 국내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한 후 1g 단위로 주식처럼 투자자가 직접 금을 사고팔 수 있다. 거래 시간 역시 주식투자 시간과 동일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은행 골드뱅킹이나 금 펀드에 비해 배당소득세가 없고, 부가가치세·양도소득세도 비과세다.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세제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투자 방식이라는 업계의 평가다. 


은행골드뱅킹은 은행에 금통장을 만들고 예금와 같이 입금하면 금값에 따라 통장 잔고가 변하는 상품이다. 0.01g 단위로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어 적립식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에 수수료 역시 1%로 비싼 편이다. 또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라 원금 보장이 되지 않고 환율에 민감하다. 


국내외 상장 금 ETF는 일반계좌를 통해 매매하기 보다는 ISA 또는 IRP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ISA 계좌에서 금 ETF 투자 시 *손익통산 효과와 더불어 순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2000만원 초과 수익에 대해 9.9%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또한 IRP 역시 계좌 전체 수익에 대해 손익통산 효과가 있으며 연금 수령 시 저율 과세(3.3~5.5%) 혜택이 있다. 

 

온라인 상거래 ‘금방금방몰’ 인기…“순도 함량 보증 검인마크 확인 필수‘

 

▲ 최근 금 시장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은방을 방문하지 않아도 금을 매입할 수 있는 관련 어플이 인기다. 사진은 금거래 전용 스마트폰 앱 '금방금방몰' 모바일 캡쳐본. [사진=금방금방몰]

 

금테크 인기와 더불어 금 거래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통 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금은방에 방문해야하지만, 최근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한 거래가 보편화되고있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금은방 거리인 종로 귀금속 거리에 찬바람이 불고 있을 정도다. 


직장인 정지한(29·남)씨는 “어플 ‘금방금방몰’을 통해 1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에 실물 금을 살 수 있어 굳이 번거롭게 금은방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며 “최근 들어 금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동료들이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금방금방몰은 한국금거래소에 제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회원가입을 통해 손쉽게 실물 금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어플에서는 비트코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1돈이 아니여도 0.8g, 0.46g 등 자유롭게 매수할 수 있다. 또한, 황금열쇠, 카드패킹, 미니골드바 등 다양한 저가상품이 구매가능하며 희망하는 매장을 직접 선정해 방문 수령할 수 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금 시장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은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며 “요즘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금 거래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최근 금값 상승세를 지켜본 MZ세대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금테크에 나서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허 교수는 “금테크를 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 수수료 확인뿐만 아니라 순도 역시 반드시 체크해야한다”며 “순도 함량을 인정하는 검인 마크는 태극·무궁화·금자 총 3가지인데, 이 마크가 없으면 특정 거래소에서 현물 판매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순도체크 후 검인 마크 확인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손익통산: 손실과 이익을 통합 계산해 세금을 매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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