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마을버스 운전자…“하반기 요금 인상 검토”
줄어드는 마을버스 운전자…“하반기 요금 인상 검토”
▲ 현재 마을버스 업체는 총 139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노선수는 250개로 전체 버스 수는 1662대다. 상용하는 버스가 1596대, 예비 66대가 있다. 버스 차량대수는 2019년 1584대에서 점차 늘려 현재 1596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운전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올해 마을버스 운전자수는 2737명이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르데스크


최근 마을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시민 불편이 가증되고 있다. 마을버스 업체의 경영난, 인력난에 감축운행을 한 이유가 크다. 이에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적자업체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정지원 확대와 함께 향후 대중교통 요금인상도 연구용역 등을 검토해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마을버스 업체는 총 139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노선수는 250개, 전체 버스 수는 1662대다. 상용하는 버스가 1596대, 예비 66대가 있다. 버스 차량대수는 2019년 1584대에서 점차 늘려 현재 1596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운전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올해 마을버스 운전자수는 2737명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9년 기준 운전자 수는 3496명에서 2020년 3291명으로 5.9% 감소했다. 2021년에는 2992명, 지난해 2756명으로 서서히 줄어들어 약 700명의 운전자가 이탈했다. 버스 1대당 기사 수가 2019년 2.2명인데 반해, 지난해 1.72명으로 줄어들 정도로 인력난이 심하다. 2019년 대비 196개 노선에서 운행횟수도 약 20% 감축했다.


마을버스 운전자 수가 줄어든 것에는 마을버스 승객수가 줄며 수입금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2019년 총 승객수는 4억2702만명에서 2020년 3억1162명, 2021년에는 2억9684만명, 지난해는 3억534만명으로 각각 2019년 대비 27.0%, 30.5%, 28.6% 감소했다. 승객수가 줄어든 만큼, 수입금도 따라 줄었다. 2019년 총 수입금은 2397억원에서 2020년 1760억원, 2021년 1674억원, 지난해 1738억원으로 각각 2019년 대비 26.6%, 30.2%, 27.6% 감소했다.


서울시에서는 마을버스 적자업체에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다. 적자가 커지는 만큼 시에서 지원하는 재정지원도 커지고 있다. 적자업체에 지원해주는 금액은 2019년 192억원에서 2020년 350억원, 2021년 430억원, 지난해 495억원을 지원했다. 월평균으로 지원해주는 업체 수도 점차 늘고, 지원액도 느는 상황이다. 


버스의 노선, 운전자 수가 줄어들면서 시민들도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헌(24‧여) 씨는 “주로 출‧퇴근길에 마을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3년 전부터 배차간격이 늘어난 것 같다. 기존에는 5분 정도 걸렸다면 이제는 버스를 놓치는 순간 1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적자업체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

 

▲ 서울시는 2004년부터 요금체계 변경에 따라 환승 시 발생하는 마을버스 업체의 손실분을 보조하고 있다. 매년 재정지원기준을 조정해 적자업체를 지원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승객‧수입 감소로 마을버스 업계의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운전기사 감소 및 운행횟수 감축에 따른 배차간격 증가 등 시민불편이 심화되고 있어 올해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 확대계획을 수립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004년부터 요금체계 변경에 따라 환승 시 발생하는 마을버스 업체의 손실분을 보조하고 있다. 매년 재정지원기준을 조정해 적자업체를 지원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승객‧수입 감소로 마을버스 업계의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운전기사 감소 및 운행횟수 감축에 따른 배차간격 증가 등 시민불편이 심화되고 있어 올해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 확대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마을버스조합(업체), 자치구와 협력해 마을버스 운행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적자업체 재정지원 대상 확대, 재정지원기준의 한도액 상향 조정, 자치구 재정지원 참여를 통한 재정지원비율 확대 등 유동성 지원을 통해 운영여건을 개선한다. 또한, 점진적으로 운행횟수를 회복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재정지원 제외 대상이었던 2011년 이후 등록 신규업체·증차차량을 적자업체 재정지원 대상에 포함해 139개 업체·1585대가 재정지원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이용 승객과 운송수입이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노선 운행을 유지해 온 32개사가 이번 지원대상에 포함돼 적자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월 재정지원금 산정액의 85%에 대해 시가 전액 지원하고 있으나, 나머지 15%에 대해 시-자치구가 5:5 매칭해 추가 지원함으로써 월 재정지원금 산정액의 100%를 지원받게 된다. 자치구 재정지원 참여 시 최종 지원 분담 비율은 시 92.5%, 구 7.5% 수준으로 자치구 부담을 최소화했다. 자치구별 월평균 1431만원(총 3억3000만원) 정도 지원할 경우 시도 동일한 금액을 추가 지원하게 된다.


서울시에서는 ‘2023년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 확대 계획’에 따라 필요한 추가 예산을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 대중교통 요금인상 등 여건 변화 및 마을버스 원가 및 발전 연구용역 등을 통해 마을버스 재정지원기준을 재검토하고 마을버스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도모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치구 구석구석을 실핏줄처럼 다니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시의 추가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자치구의 재정지원 참여를 통해 마을버스 업체 운영여건이 개선돼 조속히 운행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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