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춘들의 집합소, 건대 먹자골목 억대 권리금 수두룩
2030 청춘들의 집합소, 건대 먹자골목 억대 권리금 수두룩
▲ 최근 대학교의 개강과 함께 인근 대학생이 몰리면서 건대 먹자골목의 인파가 몰리는 추세다. 또한, 성수동과 가까워 술을 마시고자 하는 이들도 유입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몰린 건대 먹자골목 상권은 지하철역과 인접할수록 권리금이 5억원을 상회했고 골목 상권은 1억원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르데스크


최근 대학 개강과 함께 인근 대학생들이 몰리면서 건대 먹자골목 인파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곳은 성수동과 가까워 비단 학생뿐만 아니라 한 잔을 원하는 많은 이들도 유입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건대 먹자골목 상권은 지하철역과 인접할수록 권리금이 5억원을 상회했고 골목상권은 1억원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건대 먹자골목 권리금은 1억원을 가볍게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가까울수록 권리금이 5억원을 호가하는 등 도처에 억대 권리금이 수두룩했다. 최근 주변 성수동에 인파가 몰리면서 저녁에는 건대 먹자골목 술집거리를 방문하는 애주가도 늘고 있는 등 유동인구가 많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 [그래픽=석혜진] ⓒ르데스크


르데스크 취재 결과, 건대 ‘맛의 거리’에 들어선 초입 부근 권리금은 기본 5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을 넘기는 매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건대 먹자골목 권리금은 바닥 권리금이다. 바닥 권리가 보장돼 그만큼 권리금을 많이 낼수록 좋은 입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대입구역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약 14만명으로 많은 사람이 이 곳에서 승하차하고 있다.


건대 먹자골목 인근 공인중개사는 “먹자골목 권리금은 전부 바닥 권리금으로 돼 있어 이전 매장에서 나온 매출과는 연관성도 없을뿐더러 기존 임차인이 공개를 꺼려한다”며 “바닥 권리금이 형성된 이유는 애초에 건대입구 유동인구가 많아 보장된 상권이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건대 먹자골목 권리금을 살펴보면 진명빌딩 1층의 경우 약 7억원이었다. 기존에는 10억원으로 내놓았지만, 7억원으로 낮췄다고 한다. 주변 권리금들 시세는 대부분 10억원 안팎이었다. 다만, 현재는 그마저도 매물이 나오고 있지 않아 이 골목에 있는 매물은 이곳뿐이었다. 보증금은 1억원에 월세는 1500만원으로 인근 술집거리나 시장 방면 골목보다 높은 임대료를 나타냈다. 


진명빌딩 1층 평수는 약 50평으로 현재 이곳의 업종은 편의점이다. 약 10평은 매대 진열 용도로 사용 중이고 나머지는 창고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진명빌딩 맞은 편에 있는 한 옷가게는 평수가 넓지만,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싸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한다.


건대 술집거리, 권리금 2억원대…단독건물 3억원 이상


▲ 건대 상권 자체가 많은 가게가 몰려 있어 공인중개사들은 술집 거리에서는 카페와 같은 업종은 추천하지 않았다. 이자카야와 같은 업종이나 반주를 곁들일 수 있는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르데스크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33길 22, 1층의 보증금은 1억원, 월세는 450만원이었다. 평수는 24평으로 주점을 하기에 적당한 평수이며, 가게가 있는 곳은 술집거리다. 현재 이곳도 업종은 술집이다. 권리금은 2억원으로 술집거리에 있는 비슷한 평수의 가게 권리금도 2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술집으로 형성되다 보니 넓은 평수의 가게가 많았고, 단독으로 사용하는 건물이 몇몇 있었다. 단독건물은 권리금이 약 3억원에서 5억원 사이이지만 지하가 있는 매장도 있었고, 1층과 2층을 한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어 매장 활용성이 크다.


단독건물로 사용할 수 있는 매장들은 매물이 몇 군데 나와 있었다. 다만, 첫 창업에는 추천하지 않는 매물이고 1층 매장 대비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을 형성하고 있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매물 자체를 볼 수는 있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이 될 것이다”며 “매장을 크게 사용해야 매출을 뽑을 수 있는 가게가 아닌 이상은 단독건물보다는 1층 가게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건대상권 자체가 많은 가게가 몰려 있어 공인중개사들은 술집거리에서는 카페와 같은 업종은 추천하지 않았다. 이자카야와 같은 업종이나 반주를 곁들일 수 있는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술집만 있는 곳에 카페가 들어서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같은 업종에서 맛을 독보적으로 이끌어내면서 SNS 홍보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가게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보다 매출은 올랐다는 것이 주변상인들의 설명이다. 자영업자 박도경(36‧남‧가명)씨는 “겨울보다는 매출이 약 50% 정도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는 약 20% 정도 오른 것 같다”며 “매출이 오른 이유는 아무래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라는 이슈가 있어 좀 더 사람들이 자유로워진 분위기에 술집을 많이 찾는 것 같다. 겨울에는 날이 추워서 찾는 사람이 덜했지만, 슬슬 날도 풀리고 인근 대학교도 개강하면서 많이들 찾고 있다”고 말했다.


건대 먹자골목, 권리금 1억2000만원서 2억원대


▲ 건대 먹자 골목은 술집 거리와 카페‧디저트‧밥집 거리, 화양제일시장 등으로 나눠져 있었다. 술집 거리는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대학생이 많이 찾았고 친구끼리나 커플, 혼성 모임 등 다양하게 모이고 있었다. ⓒ르데스크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29길 23, 1층의 보증금은 1억원, 월세는 600만원으로 나타났다. 권리금은 2억원, 평수는 20평이다. 현재 업종은 음식점이다. 이 매장이 위치한 거리는 화양제일시장에 있으며 권리금은 1억원대 초·중반 사이에 형성돼 있었다. 이 곳은 다른 곳과 대비해 평수가 크다는 점에서 권리금이 2억원으로 높았다. 


아차산로29길 23 건물 내 다른 매장은 권리금 1억2500만원에 보증금 4000만원, 월세 약 300만원이다. 이곳은 현재 액세서리 업종을 하고 있다. 평수는 옆 매장에 비해 좁은 8평이다. 주변에는 카페, 디저트, 밥집 등이 있어 아침에 사람들의 왕래가 잦다.


부동산 관계자는 “먹자골목 상권에 이미 많은 가게들이 들어와 있어 사실상 포화상태다”며 “카페도 많고 밥집도 많기에 들어오기 전 상권을 잘 둘러보고 특화된 매장을 잘 골라야 한다. 이 곳 상권은 대학생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객단가가 낮은 가게에 손님이 많다”고 귀띔했다.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29길 41, 1층의 보증금은 1억원, 월세는 370만원이었다. 권리금은 1억4000만원이고 평수는 15평이다. 현재 업종은 카페다. 화양제일시장 앞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화양현대아파트 방면으로 가다 보면 성수동이 나온다. 성수동에서 넘어오는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다. 이 카페는 시장에서 오는 손님, 성수동에서 오는 손님, 술집거리에서 오는 손님 등 다양한 손님이 몰리는 사거리에 있다.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29길 33, 1층에 있는 매장의 보증금은 3000만원, 월세는 300만원이다. 약 8평으로 적은 평수에 비해 권리금은 1억200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현재는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서 있는 공간이다. 현재 위치도 먹자골목 상권으로 유동인구는 많다.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한 라인에 몰리는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게가 들어온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29길 35, 1층에 있는 매장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는 450만원이다. 평수는 약 20평이고 권리금은 1억2000만원이다. 앞선 29길 33 대비 평수가 커서 월세는 약 150만원 더 내야 하나 권리금은 같았다. 


건대 먹자골목은 술집거리와 카페‧디저트‧밥집 거리, 화양제일시장 등으로 나눠져 있었다. 술집거리는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대학생이 많이 찾았지만 친구끼리나 커플, 혼성모임 등 다양한 손님들도 많았다. 카페‧디저트‧밥집은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다. 건대 먹자골목은 특성상 학생이 많다 보니 객단가가 낮은 매장이 비교적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건대, 세종대, 한양대에서 특히 많이 와서 평일에도 강의가 끝나면 인파가 몰리는데 주말엔 엄청 많다”며 “건대에서 장사하려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권리금을 비싸게 주고 아예 객단가를 올려서 장사하거나 조금 외진 곳이라도 객단가를 낮추고 마케팅에 (여력을) 쏟아부어 장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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