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판매 비중 36년만 최고…글로벌 판매량 665.6만대
현대차그룹, 美판매 비중 36년만 최고…글로벌 판매량 665.6만대

올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 비중이 3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65만6584대를 판매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154만8333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글로벌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3.3%로 1988년(28.8%·26만1782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이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것이다.


지난해에도 현대차는 미국 시장 판매가 150만대를 넘어서며 165만2821대를 기록했다. 12월이 집계에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 판매수가 170만대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판매 비중도 2021년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한 데 이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 들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판매가 주춤하며 미국 시장 호조가 두드러졌다. 지난 3분기 현대차는 미국에선 11.6% 늘었지만, 


다만 국내 시장에서 6.7% 줄어든 113만7627대(17.1%)를 팔았다. 그밖에 유럽에서는 지난해 대비 9.1%, 인도와 중남미 등 나머지 해외 지역에서 9.6% 판매가 줄었다.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일본 도요타,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에서는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5, EV9 같은 전기차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쏘렌토, 투싼을 비롯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인기다”며 “다양한 차종·파워트레인을 선보여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는 차종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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