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9일 수요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대의원제를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비명계와 친명계가 대립하는 상황이다. 비명계 측에서는 대의원제를 축소하는 것이 이재명 사당화를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친명계는 확대해석이라며 선을 긋고 있어 계파 갈등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권리당원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현재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60대 1에서 20대 1로 조정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이 제시한 것처럼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이 줄어든다면 그만큼 대의원 영향력은 약해지면서 권리당원 영향력이 커진다. 비명계에서 우려하는 점은 권리당원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개딸(개혁의 딸)이 당을 좌지우지한다는 점이다. 팬덤정치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우려 목소리는 비명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각 정당의 민심몰이 행보가 역풍을 맞고 있다. 서로 다른 목표를 세웠음에도 정작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 있어서는 여·야 모두 특정 대상을 압박하거나 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편 가르기 행태는 갈등과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론 안팎에선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데 사회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제시민단체, 경제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력의 민간 기업에 대한 압박 행위 빈도가 부쩍 늘었다. 압박의 수위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인하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거나 아예 대놓고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걷는 법안까지 추진 중이다.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고충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지만 실상은 기업을 압박해 국민의 환심을 사려는 목적에 가깝다.
삼성전자가 미래 자율주행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상승세다. 증권가는 내년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산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업체들의 수혜를 점쳐 투자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전영현 삼성 SDI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해당 부서는 미래 자율주행·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향후 10년 이후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KMPG에 따르면 2020년 71억달러(약 10조1672억원) 규모였던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5년에 1조1204억달러(약 1604조4128억원) 규모로 150배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업계는 자율주행차시대 돌입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수혜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관련 테마 중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칩스앤미디어(+18.93%)다. 동사는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에 설계 자산을 공급하면서 자율주행 칩 시장을 확장 중에 있다. 칩스앤미디어와 함께 가온칩스와 텔레칩스 역시 강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온칩스와 텔레칩스는 각각 전일 대비 7.36%, 4.53% 상승 마감했다. 칩스앤미디어를 포함한 이들 종목의 상승은 테슬라 FSD 버전 12 출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기하지 않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제재와 처벌 수준은 미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수산기술 지원센터, 군·구와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펼쳐 원산지 표시법을 위반한 음식점 7개소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속에서 A 음식점은 일본산 멍게를 보관·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시판에 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고, 일본산 참가리비를 판매하면서도 원산지 표지판에 국산, 일본산, 중국산을 동시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를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원산지 표시로 적발됐다. B음식점은 중국산 냉동 아귀를 사용해 음식을 제공함에도 원산지 표시판에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으며, C동태 전문 음식점은 러시아산 황태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 D음식점은 중국산 활낙지의 원산지를 국내산, 중국산으로 거짓(혼동) 표시해 적발됐다.
증권가가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이어 부동산 PF 손실, 주가조작 사건 등에 시달리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기간 중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CEO는 총 16명이다. 이 중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미 교체가 확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창립 멤버이자 7년간 증권 부문 CEO를 맡았던 최현만 회장이 용퇴해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선택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바 있다. CEO 한자리는 25년째 미래에셋그룹에서만 근무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선임됐다. 남은 한 자리는 다음달 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허선호 부회장과 전경남 사장 중 1명이 추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 만에 수장이 교체됐다. 23일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그룹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최고경영진 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지난 5년 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이 증권 부회장으로, 김성환 부사장이 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