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또”…새마을중앙회 부실 내부관리 도마
“잊을만 하면 또”…새마을중앙회 부실 내부관리 도마
▲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 솜방망이 처벌 등 부실한 내부관리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것을 막는데 급급한 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나 몰라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한 새마을금고 지점의 모습.[사진=뉴스1]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내부관리 시스템을 둘러싼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갑질, 보은인사 등 각종 부정적 이유가 끊이지 않는데 대해 솜방망이 처벌 등 방만한 조직관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새마을금고중앙회 산하 개별 금고에선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당선된 노인철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부임과 동시에 부정한 방법으로 하자가 있는 인물을 채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 노 이사장은 절차 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직원을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는 채용 이후에 더욱 커졌다. 노 이사장이 채용을 강행한 인물이 중대한 하자가 있는 인물로 밝혀진 것이다. 해당 인물은 지난 2017년 서인천새마을금고에서 불법대출 및 법인인감 부정사용 의혹으로 금고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적이 있다. 당시 사건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해당 인물을 조고한 금고 측이 돌연 진술을 바꿔 무혐의로 종결됐다.

 

당시 해당 인물의 채용을 두고 새마을금고 안팎에선 보은인사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노 이사장의 당선에 해당 인물이 공을 세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선 노 이사장이 나를 도와줬으니 은혜를 갚아야 한다라는 말을 공공연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내부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부산의 한 개별 금고에선 직원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데 이어 사망이 모두 막힌 곳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해 잡음이 불거져 나온 적 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선 노조 가입에 따른 보복 인사 조치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안팎에선 불미스러운 사건이 끊이지 않는 배경에 솜방망이 처벌 등 부실한 내부관리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것을 막는데 급급한 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나 몰라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인천새마을금고의 경우 소속 이사들이 중앙회에 민원을 넣었지만 해당 이사장은 별다른 징계 없이 경고 서면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개별 금고의 부실·방만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중앙회가 있는 것인데 오히려 중앙회가 가장 나몰라라 하고 있다새마을금고 자체가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사는 신용사업이 주력인데 이처럼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건만 자꾸 터져 걱정스럽다고 귀띔했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사실 기업 내부의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사고는 철저한 관리시스템의 부제가 근본 원인이다새마을금고는 시중은행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인데 내부관리 시스템만큼은 중소기업 수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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