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는 멀티 레이블 체제”…하이브 이틀간 10% 하락 충격
“금가는 멀티 레이블 체제”…하이브 이틀간 10% 하락 충격

BTS를 키워낸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인 자회사 어도어와 전면전에 돌입했다. 양측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일대비 3.53% 하락한 2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7.81% 하락마감한데 이어 오늘도 3% 넘게 떨어졌다. 한때 30만원을 넘보던 주가는 20만원 붕괴 직전까지 도달한 상태다.


주가 하락은 22일 하이브 측이 어도어 수장 민희진 대표의 회사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민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하이브의 신생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맞대응 했다. 민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하이브 내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시장에서 이번 사태가 그동안 하이브가 자랑해온 멀티 레이블 체제의 균열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는 지주사 격인 하이브 아래 ▲빅히트뮤직(BTS) ▲플레디스엔터(세븐틴) ▲쏘스뮤직(르세라핌) ▲어도어(뉴진스) ▲빌리프랩(엔하이픈) 등 복수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만약, 양측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하이브 주가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어 관련 노이즈가 발생함에 따라 어도어 소속이자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 인 뉴진스의 향후 활동 차질 및 핵심 프로듀서 민희진 일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다만, 하반기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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