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악재도 골치 아픈데 연예인 리스크까지…악재 시한폭탄 ‘엔터주 주의보’
기업 악재도 골치 아픈데 연예인 리스크까지…악재 시한폭탄 ‘엔터주 주의보’

SM 소속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3)와 배우 이재욱(25)의 열애 소식에 카리나가 속한 에스엠 주가가 하락하면서 엔터주(엔터테인먼트 기업 주식)의 소속 연예인 리스크가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연예인의 열애설, 마약스캔들 등 개인의 일탈까지 전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엔터주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에스엠 주가는 전일 대비 3.47% 내린 7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월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68억원이 증발했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소속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설 보도 이후 장중 한때 7만6700원까지 하락했다. 데뷔 5년 차를 맞은 에스파는 현재 에스엠을 대표하는 걸그룹이다. 카리나는 에스파의 리더이자 간판스타로 불린다.

 

기업 악재도 머리 아픈데 연예인 리스크까지…“엔터주, 단일투자 보단 분산투자에 적합”

 

증권가 등에 따르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하 엔터사)의 경우 기업의 실적 외에도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이슈 하나하나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스엠과 함께 상장 기업 반열에 올라 있는 YG엔터테인먼트, JYP Ent, 하이브 등 국내 유명 엔터사도 처지는 비슷하다.

 

지난 2015년 ‘국민 첫사랑’이라 불렸던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장중 4% 가까이 급락했다. 그룹 블랙핑크가 속한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제니와 BTS 뷔 ▲리사와 태그호이어 CEO ▲로제와 배우 강동원 등 열애설이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하락했다.

 

▲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사진=뉴시스]

 

로엔엔터테인먼트도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2년 인기가수 아이유가 트위터에 잠옷을 입은 채 에스엠 소속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이 온라인 상에 퍼졌다. 다음날 당시 아이유 소속사인 로엔엔터의 주가는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다.

 

단순히 열애설 외에 소속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빚을만한 사건에 연루될 경우 엔터주 주가는 더욱 심하게 요동쳤다. 지난 2019년 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YG엔터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면서 주가는 5개월 동안 40% 가까이 추락했다. 지난해 무혐의로 마무리 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제기 당일에도 YG엔터 주가는 전일대비 7.89%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다른 종목에 비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이 많은 ‘엔터주’의 경우 단일 투자 종목 보다 ETF를 통한 분산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속연예인 리스크는 엔터주의 태생적 한계인만큼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알아서 피하는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의 주가는 소속 연예인의 인기에 비례하기 때문에 개인의 리스크가 곧 주주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며 “ETF를 이용한 분산투자로 업종 전체 평균 리스크를 감소시키면 안정성이 올라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엔테테인먼트 회사들이 그룹 결성 전후로 ‘연애금지’ 조항을 포함시켜온 것 역시 열애설로 인한 주주가치 하락을 염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엔터주 투자를 고려한다면 각 상장사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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