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월 100만원’ 부수입 번다…‘AI 부업’ 시대 개막
누구나 ‘월 100만원’ 부수입 번다…‘AI 부업’ 시대 개막

 

▲ 최근 AI를 활용한 부업이 해외에서 성행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최근 AI를 이용한 부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데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AI 프롬프트(자연어를 사용한 AI 명령어)만 알고 있다면 그림부터 음악 애니메이션,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돈벌이를 할 수 있어 활용 방식에 따라 성장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AI 부업에 나서고 있다. 사업 자동화 플랫폼 업체인 자피에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4%는 부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로 한정하면 이 비율은 43%에 달했다. 올해 안에 부업을 시작하겠다는 응답자도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튜브 쇼츠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LoFi(로파이) 장르 음악이 대표적인 AI를 활용한 부업이다. LoFi(Low Fidelity)는 잡음이 많은 편집곡을 뜻하는데 음악을 특정 테마에 맞춰 편집해 올리기만 하면 된다.

 

가령 어떤 음악을 지브리, 크리스마스, 닌텐도 8bit, 중세 판타지 등의 프롬프트로 편집해 다양한 분위기의 다른 음악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유튜브에 올려 조회 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 AI 부업은 시간대비 효율이 좋고 진입장벽이 낮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사진은 1380만 구독자를 보유한 LoFi Girl 생방송 화면으로 5만명이 실시간 시청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대표적으로 구독자 138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lofi girl'이 있다. 유튜브 채널 예상 조회 사이트인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Lofi Girl 채널의 수입은 유튜브 조회수에 따라 수익은 달라지지만 평균 동영상 1개당 약 1065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벌어들이는 수입만 9410만원에 달했다.

 

또 다른 lofi 채널인 'CHILLHOP MUSIC'도 구독자 328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무려 1200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매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2599만원에 달했다. 

 

AI를 이용한 음악 편집은 30분 남짓 걸린다. 뮤버트(mubert) 등 AI 생성 프로그램에 원하는 테마와 시간만 입력하면 원하는 음악을 생성해 준다. 다음으로 간단한 편집 작업을 마치면 LoFi 음악 하나가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저작권의 경우 월 4만원을 지급하면 음악에 대한 저작권이 사라져 상업적으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이미 LoFi 음악 부업에 대한 노하우 공유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레딧 유저는 "보기에는 어려워 보였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 보다 쉽다"며 "막상 결과물을 받아보니 놀라울 정도였고 웬만한 편곡보다 수준이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 AI를 활용한 부업은 음악부터 그림, 영상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은 자신이 만든 AI 음악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는 레딧 유저. [사진=레딧 갈무리]

 

AI를 활용한 또 다른 부업으로는 일러스트와 그림이있다. 그림 또한 AI 프로그램에 간단한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것으로 음악보다 더 쉽게 제작 가능하다.

 

미국에 도모니크 브라운 씨는 AI 온라인 그림 판매로 월평균 2만2000달러를 벌고 있다. 그녀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2020년까지 본업이 따로 있었지만 지금은 이것만 유지하고 있다"며 "하루 10시간 정도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서 싹트는 AI 부업…프롬프트(명령어)따라 결과물 천차만별

 

국내에서도 AI 그림 부업을 시도하는 N잡러들이 늘어나고 있다. 숨고나 크몽 등 재능기부 플랫폼만 해도 AI 그림을 그려준다는 재능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격은 각기 다르지만 1장에 1만원에서 5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숨고에서 AI 그림 제작 부업을 하는 김성철(가명) 씨는 "프롬프트만 이해한다면 사실 누구나 쉽게 그림을 제작할 수 있는 데 아직은 조금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한달에 적으면 30만원 많은 달에는 150만원까지도 벌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AI 프로그램 사용료를 빼면 정말 많이 남는 장사다"고 설명했다.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성보다는 개인의 센스가 많이 필요한 작업이고 단순히 AI만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지속가능성도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 국내에서도 AI를 활용한 그림 부업을 하는 N잡러들이 생겨나는 추세다. 사진은 AI 그림 판매글. [사진=숨고 갈무리]

  

최근 웹소설을 위해 AI 표지를 주문한 김성태(32) 씨는 "작가에게 커미션을 주면 단가가 너무 높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AI 작가에게 부탁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내가 직접 해봤지만 어딘가 어설퍼 돈 주고 맡겼더니 완전히 다른 작품이 나온 만큼 전문성이 아주 없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림과 음악을 넘어 영상을 활용한 AI부업도 존재한다. Revoicer, Lumen5, Fliki, Tome, SlidesAI 등 다양한 AI 비디오 생성기를 사용해 동적인 텍스와 이미지의 영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간단한 제품 소개 쇼츠를 만들어 광고비를 지급받는 형식의 부업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AI 부업의 핵심은 시간이라고 말한다. 또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능력이 결정되는 사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이자 트렌드 코리아 작가는 " AI에게 효과적으로 명령하고 AI가 만든 결과물을 평가해 피드백을 주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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