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몰리는 로봇 산업, 대기업이 선택한 미래 먹거리
뭉칫돈 몰리는 로봇 산업, 대기업이 선택한 미래 먹거리


▲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로봇 전략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해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했다. 지능형로봇테마 주식은 올해 2달 만에 65.59% 상승했다. 사진은 첨단로봇 전략협의체 발족식. [사진=뉴시스]

 

연초부터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의 최고의 테마가 로봇과 AI라고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국내 대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만의 로봇 개발을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로봇 시장 성장과 그에 따른 주가 변화가 주목된다. 


27일 온라인 정보 제공업체 팍스넷에 따르면 지능형로봇테마 주식은 올해 2달 만에 65.59% 상승했다. 지능형로봇 관련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140.24%) ▲로보스타(62.99%) ▲티로보틱스(36.51%) ▲유진로봇(33.79%) ▲휴림로봇(28.57%) ▲로보로보(15.04%)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첨단로봇 전략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해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을 비롯해 두산로보틱스, LG전자, KT, 로보티즈, 뉴로메카, 코모텍 등 다수의 민간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과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장영진 차관은 “로봇은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첨단 반도체 등 신기술이 집약된 기반 기술로서, 로봇의 활용은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난을 해소하며, 산업재해까지 줄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지닌다”며 “미래 수출 성장 동력으로서 산업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고 강조했다.


‘삼성‧LG‧두산 로봇 개발 사업 적극 추진’…증권사, ‘단타가 아닌 중장기적 접근 필요’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히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생산 회사다. 27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7.89% 증가해 종가 9만2900원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벌써 3배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은 미래 성장을 반영한 RIM(잔여이익모델) 모델에 따라 산출한 내재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 정부의 방침에 따른 로봇 개발에 힘입어 대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로봇 개발 및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핵심 신사업인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14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탑라인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이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2018년 로봇사업 관련 부서를 ‘로봇사업센터’로 합쳤고, 2020년에 관련 부서를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 내 로봇사업담당으로 확대했다. 2018년엔 산업용 로봇 기업 로보스타를 인수해 산업용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27일 로보스타의 주가는 전일대비 12.90% 증가해 3만3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로보스타는 오늘 장중 고점 3만55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두산 역시 두산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두산로보틱스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의 주가는 전일대비 10.62% 상승해 1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25일 장중 고가 10만4천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10만원을 돌파했다. 주가의 상승은 그룹의 핵심사업인 로봇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협동 로봇 기업이다. 2018년에 협동 로봇 생산을 시작한지 4~5년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천400여대를 기록해 빠르게 성장했고, 국내 기업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해외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공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은 2021년 전년 대비 180% 성장한 370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17.2%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2019년 이후 매년 감소하는 영업손실을 토대로 올해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시장이 전방위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협동 로봇 시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에 활용되는 부품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데 현재 가장 매력적인 부품은 감속기이나, 앞으로 카메라 센서, 힘/토크 센서 등 센서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고,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셜 로봇, 가사 로봇의 시장 개화가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현재 실적만으로 동사의 기업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로봇테마주를 단타매매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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