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효과’…레인보우로보틱스 일주일새 60% 급등
‘삼성전자 효과’…레인보우로보틱스 일주일새 60% 급등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 2023에서 국내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최초로 지분 투자를 하여 올해 안에 EX1 버전으로 로봇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삼성전자 효과'로 일주일 사이 60% 급등했다. 회사는 삼성전자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연내 로봇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21년 로봇과 인공지능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해부터 로봇사업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이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이 내놓는 첫 로봇은 노인 운동을 돕는 기능을 갖춘 ‘시니어 케어’ 특화 로봇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3만400원으로 기준 주가 3만3758원 대비 10% 할인율을 적용했다. 납입일은 오는 11일이며 상장일은 20일이다. 삼성전자는 신주 194만200주(지분율 10.3%)를 확보하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2일 종가기준 주당 3만2600원을 기록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일주일 뒤 1월9일 주당 5만2700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60%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앞서 지난 3일 회사 측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장중 5거래일째 상승세다. 

 

 '1가정 1로봇' 시대가 올 것…삼성전자, 새로운 먹거리로 로봇 선정


▲ 국제로봇협회(IFR)는 한국은 지난 2021년 기준 제조업 직원 1만명 당 산업용 로봇 1000대로, 전 세계 1위 로봇 밀집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뉴스1]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인간형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연구팀이 2011년 설립한 전문 벤처기업이다. 회사는 핵심 부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제어 알고리즘 등도 자체 개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현대차 그룹이 2021년 1조원을 투자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개발 능력이 뛰어나 삼성이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로봇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며 "보행로봇과 가정용 로봇 등 전방위 기술 협력이 이뤄질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로봇협회(IFR)는 한국은 지난 2021년 기준 제조업 직원 1만명 당 산업용 로봇 1000대로, 전 세계 1위 로봇 밀집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의 로봇 밀집도는 전 세계 평균의 7배 이상이다. 2위 싱가포르(670대), 3위 일본(399대)과 비교해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다. 

 

마리나 빌 국제로봇협회 회장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자와 자동차 산업을 갖춘 만큼 다른 나라와 비교해 산업용 로봇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스마트공장 고도화·로봇 활용 지원 등 스마트제조혁신에 1462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특화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로봇산업을 지원할 것 이다”며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에는 특화형 예산 절반을 투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