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광풍 기름 붓는 ‘믿거나 말거나’ 수익인증 주의보
비트코인 광풍 기름 붓는 ‘믿거나 말거나’ 수익인증 주의보

최근 가상화폐 투자 ‘대박 인증글’에 대해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상화폐 투자 성공 게시물들이 결과론적으로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진위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게시물들이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을 부추기고 있는데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일각에선 ‘세력에 의한 작전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사실 확인 불가능한 수익 인증에 다시 뜨거워지는 코인시장, 전문가들 “하나도 둘도 신중”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총 거래 대금은 17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 거래대금(약 9조5000억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코스피로 갈 투자금이 전부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가상화폐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는 수익 인증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오전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선물 투자자 수익률 최상위 랭킹에는 ‘aoa’의 아이디가 4위에 올라있다. 해당 사용자의 총이익 추정치는 3670억원에 달한다.

 

‘aoa는 가상자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워뇨띠‘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구체적 신상이 밝혀지지 않은 ’워뇨띠‘는 2021년 상승장 당시 600만원으로 코인 선물 투자를 시작해 약 2500억원을 모은 20대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동안 계좌 인증을 통해 투자 수익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비트코인 1개당 5675만7970원일 때 총 20억원을 투자했고 현재 15억원이 넘는 이익을 보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이들은 하나 같이 부러움 섞인 반응과 동시에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수익 인증 게시물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선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가상화폐 수익 인증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데 대해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가상화폐 수익 인증이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어서다. 투자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시장 환경으로 볼 때 투심 과열은 곧 투기를 부추기는 행위가 나름 없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투기 성격의 투자로 인한 결과가 비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폭락 당시 전 재산을 잃은 투자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당시에도 폭락 직전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온라인상에서는 가상화폐 투자 수익인증 등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지금의 상황은 당시와 판박이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을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급격하게 상승한 만큼 하락 폭도 가파를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고려해야 하며 실체가 모호한 소문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밈코인이 급등하는 등 과열 초기 양상이 있기 때문에 투자할 경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코인 특유의 큰 변동성을 반드시 이해하고 큰 자금을 한 번에 매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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