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생 OK, 고교생 NO”…우리 아이 대학생 과외 선택 알짜팁
“중등생 OK, 고교생 NO”…우리 아이 대학생 과외 선택 알짜팁

“사춘기 중학생에겐 멘토 역할도 가능한 대학생 과외가 효과 있을지 모르나 입시가 급한 고등학생에겐 별로에요”

 

새학기를 맞아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학생 과외 선생님을 찾는 학부모들이 늘면서 대학생 과외의 효과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학생 과외의 경우 장·단점이 뚜렷한 탓에 충분한 고민 없이 단순히 분위기에 휩쓸려 하게 되면 돈과 시간을 모두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학부모들의 새학기 단골고민 대학생 과외 장·단점

 

해마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를 조사하면 ‘과외’는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예전에는 서울 혹은 타 지역으로 대학 진학 시 인맥이 없어 과외 아르바이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최근에는 ▲김과외 ▲위시티쳐 ▲숨고 ▲과외바다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과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과외학생을 구하는 대학생이 자신의 이력서를 업로드하면 학부모가 상담을 요청하는 식으로 매칭이 이루어진다.

 

대학생 입장에서 과외는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최고의 아르바이트다. 불과 몇 년 전 겪거나 익힌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다. 그러나 대학생에게 있어 이러한 장점들이 학부모들에겐 상당한 고민거리로 지목되고 있다. 과외 수업 자체를 가볍게 여기다 보니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 2024학년도 10월 모의고사 시험장 전경. [사진=뉴시스]

 

고등학생 자녀를 둔 김정아 씨(45·여)는 “대학생 과외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외를 교육이 아닌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다”며 “재학생인 경우 대부분 대학교와 아이의 시험기간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수업이 연기되는 경우도 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한 선생님은 수업 중 아이에게 문제를 풀리게 하고 자기 시험공부를 하는 것을 발견해 바로 과외를 관뒀었다”고 덧붙였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예은 씨(48·여·가명)는 “대학생 과외의 경우 가르친 학생 수가 전문 강사에 비해 적어 경험이 부족한 게 눈에 딱 보인다”며 “요즘 SKY 학생들의 과외비는 시간 당 5만원이 넘는 수준인데 교육의 질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외를 받는 학생이 중학생일 경우엔 일부 장점도 존재한다. 학생과의 나이차가 적다 보니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 수업 시간 외적으로도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일부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시 및 생활기록부 관리 등 현행 입시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정도아 씨(43·여)는 “아이들 대부분이 중학교 때 사춘기가 오기 때문에 부모의 말보다 비슷한 연령의 형·언니의 말을 더 잘 듣는다”며 “현재 중학교 2학년 자녀를 한명 두고 있는데 대학생 과외선생님과 케미가 너무 잘 맞아 일탈도 하지 않고 수업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어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근무하는 강사 김장우 씨(32·남)는 “대학생들은 학업과 취업준비가 주 활동이기 때문에 일반 강사에 비해 몰입도와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만약 대학생 과외 선생님을 구할 생각이 있다면 성적 향상보다는 입시를 위해 본인이 실제로 작성했던 오답노트나 개념 정리노트 방식 등을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현명한 선택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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