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반도체주, 외국인 순매수·호실적 업고 상승 시동
부활하는 반도체주, 외국인 순매수·호실적 업고 상승 시동
▲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투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각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 사 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부터 계속된 반도체 한파에 볕이 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HBM 시장의 폭발적 수요와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98% 상승한 7만2200원을 기록했다. 최근 10일간 가장 큰 상승폭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대비 3.15% 오른 13만41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외국인이다. 오늘 하루에만 외국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460만5087주, 76만8108주를 매수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10거래일간 삼성전자를 7948억원, SK하이닉스를 4783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2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같은 기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3187억원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심 급반전을 읽을 수 있다. 업계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분위기를 보이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 이에 탑재되는 HBM 생산업체들의 전망이 밝다는 부연이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국 AI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출력속도를 2배 높인 그래픽처리장치(GPU) ‘HGX H200’을 공개해 내년 2분기 정식 출시를 알렸다.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10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AI반도체 훈풍…“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관 기업 수혜 기대”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HBM 특수가 기대되는 상황 속 외국인 수급 물량까지 들어와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부품 생산 관련 스몰캡 기업들을 눈여겨 봐야함을 강조했다. 


▲ 증권가는 업황 회복과 동시에 AI 반도체 수혜현상으로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은 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AP]

 

15일 HBM 반도체 관련주 전체 종목은 전일 대비 4.87% 상승해 코스피(+2.20%) ·코스닥(+1.91%)의 상승분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피에스케이홀딩스(+11.51%)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SK하이닉스와 함께 MASS리플로우 장비를 공동 개발한 업체다.


이외에도 ▲케이씨텍(+11.44%) ▲아이엠티(+9.70%) ▲오로스테크놀로지(+9.22%) ▲넥스틴(5.17%) ▲한미반도체(+4.71%) ▲이오테크닉스(+2.27%) 등의 HBM관련주들이 모두 상승했다.


케이씨텍은 HBM 제작에 필요한 웨이퍼를 평탄하게 연마하는 공정인 CMP 장비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아이엠티는 HBM 패키징 공정을 담당하고, 오로스테크놀로지는 HBM의 생산수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계측장비를 생산한다. 


장성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AI 반도체 관련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IDC역시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길었던 하락세가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장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생산에 HBM은 필수적이고, HBM 대표 업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또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요 확대로 연결 기업들 모두 연쇄적으로 실적이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와 같은 특수 메모리의 개별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AI의 발전과 맞물려 다양한 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며 “SK하이닉스가 2024년에도 HBM의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전통 IT기기의 수요회복과 함께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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