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끌고 대통령들 밀고…고공행진 시동 거는 ‘원전 테마주’
AI가 끌고 대통령들 밀고…고공행진 시동 거는 ‘원전 테마주’

원자력 발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발전 기술로 원전이 지목되면서 관련 산업은 물론 주식 종목까지 조명을 받고 있다. 덕분에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 백지화와 더불어 원전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까지 예고한 윤석열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도 긍정적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AI시대 뒷받침할 발전 기술 원자력…美대선주자, 尹대통령 모두 ‘원자력 육성’ 일성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국내 원자력 테마주는 3.5%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0.99%, 0.04% 하락한 것과 상반된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우진엔텍(+17.63%)이다. 이 밖에 △수산인더스트리(+10.71%) △SNT에너지(+8.68%) △일진파워(+6.57%) △우진(6.05%) △두산에너빌리티(+6.22%) 등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업계 안팎에선 원자력 테마주 강세 배경에는 시장의 확대 가능성과 정부 정책 수혜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발전 기술로 원전이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말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유력 대선주자들 모두 원전 경쟁력 강화를 공언으로 내건 상태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도널드 트러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트 전 대통령은 최근 재선 공약 모음집을 통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현대화 △기존 발전소의 지속적 가동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 등을 언급했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를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 역시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며 원전 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일례로 IRA 세액공제 대상에 원전을 포함시켰으며 최근엔 노후 원전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도 원전 종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함과 동시 즉각 폐기에 나서 원전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인·허가 절차를 무려 18개월 단축시키며 지난 정부 당시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시 재개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3조3000억원 규모 일자리 창출 △1조원 규모 특별금융 △5년간 4조원 이상의 개발비 투입 등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력 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원전 가동률 상승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전력 인프라를 거쳐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국책과제를 통한 원전 해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해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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