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함께 달린다”…車반도체 ‘국산화’ 시동에 관련주 들썩
“현대차와 함께 달린다”…車반도체 ‘국산화’ 시동에 관련주 들썩
[사진=AI이미지/MS bing]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국산품 이용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면서 관련주들이 부상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특히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과제로, 증권업계는 장기적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15일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부터 국내 다수의 팹리스 업체와 접촉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 의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현재 현대차의 차량용 반도체 해외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인피니온 ▲NXP ▲르네사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유럽·일본 기업들이 주요 거래처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 당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그 영향으로 차량 출고까지 1년 이상이 미뤄져 판매에 큰 타격을 받았다.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목한 미래 핵심 과제다. 차량용 반도체 확보 능력이 곧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판가름 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해외 의존도를 현저하게 낮춰야한다는 설명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 200~300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차가 레벨4 자율주행 단계에선 2000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 한 대에 수천 개 이상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미래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반도체 수급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핵심 부품 수혜 기대 ‘물씬’…“현대차 협력 이력 확인 중요”


현대차가 국내에 본사를 둔 팹리스를 중심으로 협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정부 역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 사진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본사 건물 전경. [사진=현대차·기아]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함께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국산화 개발을 진행중인 아이에이는 전일대비 20.05% 오르며 521원에 장을 마감했다. 해당 종목이 5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20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어 ▲네패스아크(+12.29%) ▲코아시아(+11.90%) ▲앤씨앤(+5.35%) ▲아나패스(+4.68%) ▲파두(+4.58%) ▲넥스트칩(+2.28%) 등 해당 테마 다수 종목들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위 종목들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도 사업 연관성이 깊다.


황민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스템 반도체는 자율주행을 시작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의존도가 90%가 넘는 현대차가 국산품을 개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에 현대차와 협력 경험이 있는 회사들을 유심히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며 “아이에이·가온칩스·솔브레인홀딩스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 해당 테마가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지금이 관련 종목의 비중을 선제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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