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황금기’ 근접…신조선가 상승, 조선주 상승랠리 촉각
‘2008년 황금기’ 근접…신조선가 상승, 조선주 상승랠리 촉각
▲ 신조선 지수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8년 최고치에 근접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신조선 지수가 11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것에 힘입어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역대급 호황을 이뤘던 2008년 지수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조선주의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신조선가 지수는 176.6으로,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9.2%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08년 사상 최고치 191.5에 근접했다. ‘신조선가’는 새로 건조되는 선박의 가격을 뜻한다. 


업계는 신조선가 상승에 힘입어 조선업계의 호실적을 점쳤다. 올해 3분기 흑자를 낸 국내 조선사들이 4분기에는 직전분기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8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배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8억원으로 3분기(758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조선주는 22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조선주 테마는 6.95% 오르며 코스피(+1.01%)·코스닥(+0.65%) 상승분 6배 이상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흥아해운(+29.89%)으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흥아해운은 아시아 지역에서 액체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어 ▲HD현대중공업(+4.31%) ▲HJ중공업(+3.49%) ▲삼성중공업(+3.24%) ▲한화오션(+3.18%) ▲현대미포조선(+2.43%) ▲HD한국조선해양(+1.88%) 등 모두 한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직 고점 아니야”…수주량 둔화에도 선박 가격 상승 ‘지속’


▲ 증권가는 조선업계 호실적이 이제 시작이다는 평가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증권가는 조선업 호황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비록 올해 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실제 선박 가격 상승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수익 규모는 3분기를 넘어 더 확대될 전망이라는 부연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량은 둔화됐지만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선택적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여기에 더해 지속적인 선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점점 더 나아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변 연구원은 “현재 선박 발주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향후 선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조선업황은 내년 상반기가 더 기대된다는 분석이다”고 덧붙였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 전략과 선가 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업황 개선세 장기화를 예상한다”며 “조선주 중 최선호주로 삼성중공업을 추천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일반 상선 수주 감소를 해양플랜트에서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안정적 수주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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