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00원 붕괴’, ‘여행·철강’ 관련주 수혜 기대
원·달러 환율 ‘1300원 붕괴’, ‘여행·철강’ 관련주 수혜 기대
▲ 달러화가 미 긴축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1300원이 붕괴됐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원·달러 환율.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1300원이 붕괴됐다. 달러 약세에 마진이 개선되는 국내 내수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증권가에선 항공과 철강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4시 10분 기준 1289.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장중 한때 1284.6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8월 1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어제 종가 역시 1291.6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1300원을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은 미국의 경기지표와 물가 오름세 둔화에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상승률 3.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3%)를 밑돌며 긴축 종료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교전을 중단하고 인질 수십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5일간 전투를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환율 하락, 비용 절감 효과 ‘톡톡’…“여행·철강주 수혜 기대감”


증권가는 환율 하락으로 국내 증시, 특히 내수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훈풍이 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정치 반등이 나타나는 항공·철강주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 증권가는 환율 하락으로 항공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진은 에어부산 비행기 모습. [사진=에어부산]

 

항공주 테마는 최근 한달간 15.4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에어부산(+24.95%)이다. 에어부산은 앞서 부산상공인들이 에어부산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또한, 2029년 개항을 앞둔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로 지목된 것 역시 호재로 풀이된다.


이어 ▲제주항공(+19.69%) ▲아시아나항공(+16.68%) ▲진에어(+16.54%) ▲티웨이항공(+16.13%) ▲대한항공(+14.03%) 순이다. 


박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은 유류비, 리스료, 해외공항사용료 등을 달러로 구매하는데 환율이 하락할 경우 이 부분에서 비용이 절감돼 실적이 상승한다”며 “환율에 민감한 테마상 특성상 환율 하락 기조는 주가 상승의 충분한 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철강 업계 역시 최근 한달 간 5.79% 상승하며 강세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세아베스틸지주(+21.96%)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세아그룹 계열사로 선박용품, 산업기계, 건설 등의 주요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를 생산한다. 동사는 이달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1000억원대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어 ▲KG스틸(+9.08%) ▲현대제철(+8.82%) ▲대한제강(+4.62%) ▲한국철강(+3.17%) ▲동국홀딩스(+2.79%) ▲포스코스틀리온(+0.38%) ▲POSCO홀딩스(+0.00%) 순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체들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달러를 소비하는데 환율 하락은 곧 제조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진다”며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가격인상 역시 협상 중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더 강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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