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해진 희토류 수혜주 찾기…“변동성 커, 옥석 가려야”
분주해진 희토류 수혜주 찾기…“변동성 커, 옥석 가려야”
▲ 업계는 한미회담을 앞둔 중국이 희토류 수출업자에게 수출정보 제출을 요구해 미국의 수출통제에 대한 새로운 카드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뉴시스] 

 

중국이 한미회담을 앞두고 자원 통제를 강화하면서 희토류 수출 통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가 현실화 되면 국내 관련 기업들의 생산 주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희토류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다만 희토류 관련주의 경우 변동성이 커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는 무역 안정을 위해 수입 면허가 필요한 원유·철광석·탄산칼륨 비료의 수입업자에게 실시간 거래 정보 제출을 요구할 것을 밝혔다. 또한 희토류 수출업자에게도 수출정보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알렸다.


‘첨단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고유한 화학적·금속적·전자기적 특성으로 인해 전자·화학분야에서 널리 사용될 뿐 아니라 첨단 산업 및 친환경 사업의 핵심 재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 90%를 장악하고 있다.  


업계는 이날 발표가 희토류에 대한 직접적인 수출 통제가 아닌 희토류 수출 관리 강화 조치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를 통해 지난 1일부터 갈륨·게르마늄 등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한 중국이 희토류를 다음 타겟으로 삼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이번 조치는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양자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이 미국의 수출통제에 맞서 향후 희토류라는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中 수출제한 공식 발표 시 관련주 급등 전망…'옥석 가리기 필요'

 

국내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에 힘입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희토류 관련주가 강세다. 희토류 대장주라 불리는 유니온은 전일대비 2.90% 상승한 5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니온은 희토류 대체품인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자회사 유니온머티리얼을 두고 있다. 동사는 국내 유일의 백시멘트 생산업체로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다. 


▲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이 공식화된다면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설명이다. 사진은 중국 장시성 간현의 한 희토류 광산 채굴 장면. [사진=뉴시스]

 

이어 주가는 ▲EG(+1.52%) ▲노바텍(+1.23%) ▲유니온머티리얼(+0.36%)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EG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15.71%까지 오르며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다. 노바텍 역시 장중 8% 넘게 상승했지만 오름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EG는 페라이트용 산화철을 생산하는 회사로 몰리브덴을 제조하고 판매업체인 RG메탈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노바텍은 희토류로 생산하는 네오디뮴 영구자석 등을 만드는 ‘차폐 자석’ 전문 기업이다. 동사는 최근 중국 닝보에 신공장을 완공해 기존 대비 4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만약 중국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 된다면 EG와 노바텍에 생산 주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증권가는 희토류 수출 제한이 공식화된다면 가격 상승에 힘입어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아직 신광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등락폭이 크기 때문에 시황과 각 회사별 사업 추이를 잘 지켜보고 매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그 외 희토류 생산 가동 및 대체 기술개발을 촉진할 것이다”며 “희토류는 전기차, 에너지 절약 기술에 필수 소재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리사이클 및 대체재 기술 개발을 전략적으로 수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발생하면 희토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동안 가격 상승 시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잦았다”며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볼 때 중국의 조치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희토류 대체재인 페라이트의 경우 희토류의 역할을 일부 할 수 있지만 단기간 내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강한 테마성 장세를 띄고 있는 페라이트 관련주는 변동성이 높은 만큼 업사이드도 크지만, 주가가 내려앉는 것도 한 순간이기 때문에 실제 사업을 영위 여부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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