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앞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장남과 장녀 결혼식에도 하객으로 함께 해 이번이 3번째 결혼식 참석이다.
12일 재계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가문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은 이 회장을 비롯해△HSBC와 △아람코 △BP △록히드 마틴 △에릭슨 △HP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방송인 킴 카다시안△복싱영웅 마이크 타이슨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현재 순자산이 1160억달러(약 160조원)로, 세계 9위이자 아시아 최고 부호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석유 및 가스에서 통신,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대기업이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인도 뭄바이 공항에 닿자마자 마중 나온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회장 주변으로는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다수 모여 엄중히 경호하기도 했다.
결혼식은 이날 인도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힌두교 양식에 따른 피로연은 14일까지 이어진다. 이 회장은 2019년 장남 아카시 결혼식과 2018년 장녀 이샤 결혼식에 참석해 인도 정통복장을 입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결혼식에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부르며 비버는 그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3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팝스타 리아나와 빌 게이츠·마크 저커버그 등 하객 1200여 명이 초청돼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화려한 공연이 이어질 전망이다. 결혼식 비용은 약 4500억원으로 추정된다.
본식이 열릴 뭄바이 도심은 차량 통제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이 전세기를 보내 하객을 초청하는 비용으로만 우리 돈 1380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그룹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유일한 한국 기업인이기도 하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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