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 강국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에서 한국의 커피가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여행을 다녀온 이탈리아 사람들이 잊을 수 없는 커피라고 말하는 커피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한국에게 수출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전 세계 커피 시장규모와 관련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 세계 커피시장 규모는 1131억 5260만 달러로 2022년 대비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연 평균 4.3% 성장해 1331억 575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7만 5791달러였던 국내 커피 수출현황은 지난 2022년까지 23만 1042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6만2442달러였던 인스턴트 커피 수출현황이 지난 2022년 7만7610달러로 눈에 띄게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가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서 해외로 알려지면서 편의성과 다양한 맛 등 기존의 커피와 차별성을 내세우며 K-커피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고금리와 더불어 홈카페 트렌드에 맞게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취향에 따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커피제조업체들은 활발한 SNS 활동으로 MZ세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세대에 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커피를 소비하는 MZ세대에게 믹스커피라고 하는 새로운 커피는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맛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믹스커피의 인기는 이탈리아 공영 방송인 카넬라5이 방영한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한국의 믹스커피는 믹스 한 봉지에 끓는 물만 있으면 누구나 다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커피”라며 “달달하면서도 끝맛에 깊이 있는 풍미가 지금 내가 마신 커피가 정녕 이탈리아의 것이 아닌것인가?라는 의심이 드는 맛”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한국 사람들의 고된 일과와 함께하는 동반자”라며 “보통 한국인들은 일하기 전에 한잔, 점심 먹고 한잔을 마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믹스커피는 회사에서는 필수 아이템으로 정기 구매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의 달달한 믹스커피의 맛에 빠진 해외 누리꾼들은 “이 커피 안에 중독 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냐”는 글들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또, 유튜브에는 한국의 믹스 커피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의 영상들이 이슈 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누리꾼 중 한 명은 “또 한국에서는 커피를 자판기에서도 먹을 수 있다”며 “이탈리아에도 자판기 커피를 설치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영국인 누리꾼은 “평소 커피보다 차를 즐기지만 차가 없다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국인 누리꾼도 “마실수록 점점 더 맛있어지는 것 같다”며 “크리미한 맛이 영국에서 판매되는 믹스커피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의 믹스커피를 맛 본 누리꾼은 “똑같은 것만 먹고 똑같은 것만 만드는 영국과 달리 한국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점이 좋다”며 “영국은 100년을 줘도 믹스커피와 같은 아이디어가 안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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