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중구성동구갑 지역구의 관전 포인트는 복지와 교육 인프라, 재개발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시가지인 왕십리에선 노후주택 재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반면 재개발이 이뤄진 상왕십리의 경우 교육 인프라 확충을 외치고 있다. 1인 가구 비중 역시 타지역구에 비해 높다보니 청년 지원책을 요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중구성동구갑 획정구역 ‘유지’ 전망…왕십리‧마장동 일대 재개발 요구 봇물
중구‧성동구갑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획정된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1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왕십리도선동, 왕십리제2동, 행당제1동, 행당제2동, 마장동, 사근동, 송정동, 응답동, 응봉동, 성수1가제1동, 성수1가제2동, 성수2가제1동, 성수2가제3동 등이다.
중구‧성동구갑은 올해 선거구획정안에서 구역조정 대상에 속해 변동 가능성은 있다. 기존에 종로구와 중구성동구갑‧을에서 ‘종로구중구’와 성동구갑‧을로 나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야가 획정위 의견을 수용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 하에 올해는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중구성동구갑에 속해있는 왕십리, 행당동, 마장동, 성수동 등에서는 교통‧교육‧재개발 목소리가 나왔다. 마장동, 왕십리도선동 등은 구시가지로 노후 주택이 즐비해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일부 노후 아파트는 서울시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상으로 포함돼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왕십리 인근에 거주 중인 박형곤(47‧가명) 씨는 “이미 주변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이 많이 이뤄졌고 행당동에서는 도시개발구역도 정해지면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곳만 동떨어진 기분이다”며 “왕십리는 노후 주택이 많아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왕십리뉴타운이나 역세권만 재개발할 게 아니라 노후화된 곳을 먼저 봐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십리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왕십리동 일대에 노후화된 다가구주택들도 있고 재개발 추진하기 위한 요건이 충족돼 있어 주민들 의지만 있으면 재개발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과거에 재개발이 무산된 적이 있어 조심스럽긴 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재개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기대 심리는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동‧왕십리뉴타운 등 재개발로 대규모 주택단지 형성…교육 인프라 ‘미흡’
금호동과 상왕십리 주변은 이미 재개발로 인해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선 상태다. 특히 상왕십리는 ‘왕십리뉴타운’으로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 단지가 많다 보니 교육 인프라가 더 구축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변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여럿 존재하지만, 중학교는 비교적 거리가 멀어서다. 왕십리뉴타운 기준으로 주변에 고등학교와 초등학교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지만, 중학교는 거리가 있다.
왕십리도선동 인근에 거주 중인 주부 신영선(40‧여) 씨는 “초등학교는 걸어서 10분이면 가는데 중학교는 차를 태워 보내도 10분 이상 걸려서 주변에 중학교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주변 엄마들도 중학교 신설해야 한다는 것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행당중 통폐합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교육 인프라 부족이 심각하다”며 “학군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금호동에 거주 중인 주부 박주연(37‧여‧가명) 씨는 “금호동에서 초등학교, 고등학교는 가까워서 걱정이 없는데 중학교가 문제다”며 “주변에 대경중이나 무학중이 있다지만, 아이가 가기에는 멀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는 주변에 많다”며 “차라리 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서 중학교를 신설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금호동과 왕십리에는 각각 초등학교 3곳, 고등학교 1곳이 있고 중학교는 청구동이나 행당동으로 넘어가야 갈 수 있다. 왕십리뉴타운 지역과 금호동 지역은 재개발 등으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돼 학령인구는 증가했지만 중학교는 부재한 상황이다.
성동구에서는 1인 가구, 청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동구 1인 가구는 5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43.7%를 차지할 정도로 서울시에서 1인 가구가 많다.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운영할 정도로 1인 가구를 지원하는 모양새지만, 정작 성동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청년층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존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복지와 성동구 복지가 겹쳐 중복이 되지 않아서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상수(32‧가명) 씨는 “성동구에서 지원하는 1인 가구 대상 사업은 주로 서울시에서도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 받으면 성동구에서는 받지 못한다”며 “성동구도 자체적으로 성동구민 1인 가구를 지원해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구성동구갑 지역구 의원 ‘홍익표’ 험지로 이동…각축전 예고
올해 중구성동구갑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2월 13일 기준)는 총 8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양숙‧임종석 예비후보, 국민의힘에서는 최원준‧권오현‧정영규‧윤희숙‧이충한 예비후보, 진보당에서는 강병찬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중구성동구갑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지역구로 3선을 한 지역이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가 올해 총선에서는 험지 출마를 결정하면서 ‘서초을’로 지역구로 옮기면서 중구성동구갑은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무주공산으로 떠올랐다. 정치신인이 도전하는 등 중구성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져 총선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박양숙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는 새로운 혁신 세력이 총선승리의 선봉에 나서야 한다”며 “박양숙이 세력교체의 선두주자가 돼 총선 승리하고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희숙 예비후보는 “미래서울의 중심축으로 부상해 강북시대를 열어야 할 곳이다”며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기는 마찰열을 상생의 에너지로 제대로 전환해내기 위해서는 저와 같이 경제 전문성을 가진 미래지향적 정치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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