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웠던 비트코인 시황이 끝나간다는 기대감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도 비트코인 관련주에 수급이 몰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5시40분 현재 개당 4580만원으로 전일대비 3.67% 상승했다. 특히 어제 전일대비 9.48% 상승한 4417만9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3만 달러선에 안착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0만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오늘 장중 4500만원을 돌파한 상태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확산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법원은 현물 ETF 상장을 반려해온 SEC의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판결을 냈다. 만약, 미국에서 ETF가 상장될 시 사실상 비트코인은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된다.
이러한 상황 속 과거 위험자산으로 분류됐던 비트코인이 최근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의 대체제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투자되는 자산인 것에 더해 국가 간 송금이나 환전이 자유롭다는 이유에서다.
잭 판들 그레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담당자는 “최근 지정학적 요소로 인한 긴장으로 인해 디저털 자산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과 금·은과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관련주 급등에도 증권가 투자유의…“실제 비트코인 상승분 보다 더 큰 등락폭”
비트코인의 급등세로 디지털자산 관련주도 강세다. 디지털자산 관련주는 오늘 하루만 7.46% 상승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분을 크게 상회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위지트로 어제 12.29% 오른 것에 이어 오늘 상한가로 장을 마감해 이틀 간 40% 넘게 급등했다.
계측기기 제조업체인 본래 산업과 무관하게 가상화폐주로 분류되는 위지트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의 지분을 약 20% 소유하고 있다. 위지트는 1000원 미만의 동전주이기 때문에 적은 수급으로도 주가 조종이 가능하다.
이날 종목별로는 ▲다날(+21.65%) ▲갤럭시아머니트리(+9.58%) ▲우리기술투자(+8.59%) ▲에이티넘인베스트(+7.84%) ▲FSN(+6.93%) ▲SBI인베스트먼트(5.75%) 순으로 상승했다.
휴대폰 결제기업 다날은 계열사 제프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를 출시하며 유틸리티 토큰 ‘제프토큰’을 발행한 바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비트코인 거래시스템을 통해 거래시점의 비트코인 시세로 환전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우리기술투자는 올해 6월 기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7.23%를 보유중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 역시 투자조합이 두나무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고공행진에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지만 증권가는 해당 주식 투자에 다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큰 등락폭을 보이고 있는 관련주들이 실제 가상 화폐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아님에도 주가가 변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으로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출렁이고 있다”며 “사실 디지털자산 사업을 영위하지 않음에도 오로지 지분 관계와의 연관성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대다수다”고 밝혔다.
이어 홍 연구원은 “가상화폐 관련주 중에서도 디지털 화폐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회사의 사업이 직접 관련돼 있거나 거래소 지분율이 높은 유력주와 그렇지 못한 종목을 가려서 투자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비록 비트코인의 호재가 있긴 하지만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매수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고 조언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화폐와 달리 아직 가치변동이 너무 심하다”며 “국내 관련주의 경우 비트코인 상승분보다 더 큰 등락폭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많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