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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목하는 美금리…글로벌IB “11월 동결 가능성 높다”
전세계 주목하는 美금리…글로벌IB “11월 동결 가능성 높다”
다가오는 11월 미국의 시중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증권시장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동결에 대한 의견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 금리 변화에 따른 대책 세우기에 세계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국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고금리 기조가 확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56%p 상승한 4.902%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4.9%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직전 2007년 9월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렇게 상승한 것은 중동전 확전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9일 배럴당 89.37달러까지 오르며 2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장중에는 일시적으로 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제롬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너무 높지 않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매파적 발언을 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까지 남겼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증권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졌다. 앞서 연준은 9월 FOMC에서 당초 예상대로 미국의 금리를 5.25~5.5%로 동결하며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이 뒤따를 것을 예고했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 매력도가 떨어져 증시는 하락한다. 


물론, 아직까지 연준 안팎에서는 통화완화를 주장하는 일명 ‘비둘기파’의 목소리도 더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8일 기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8.5%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위기로 금융시장 환경이 한층 불안한 만큼 경제 전반에 어떤 여파가 있을지 신중하게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높은 금리 상황에서 생존할 수 없는 기업들이 걱정되기 때문에 지금은 잠시 자리에 앉아있을 때다”며 “앞서 단행한 긴축 여파가 흡수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몇 달간 경제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JP모건·노무라·HSBC·미래에셋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금리동결 ‘유력’


▲ 최근 미국 금리 인상·동결에 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각 나라별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그래픽=김문우] ⓒ르데스크

 

세계 각국의 증권가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리 인상 확률이 낮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박성재 JP모건 한국지사 연구원은 “오늘 파월이 금리 인상 질문에 관해 다소 매파적인 답변을 남겨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사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반응은 추가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 시기 지연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또한 파월이 인상 가능성을 전부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상 확률이 적다”며 “글로벌 경제 불안감에 더해 금리 인상 이슈로 현재 나스닥이 하락국면에 빠졌는데 공포가 몰아치는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케하시 잇세이 일본 노무라 금융투자 연구원은 “만약, 연준의 추가 금리가 인상되면 일시적으로 닛케이지수가 떨어질 수 있지만 일본 전체 주식시장을 오랜 하락장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며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나,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일본의 경제 정상화의 진전으로 산리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미쯔비시 등 업종 별 실적의 추가 확대가 기대돼 투자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인상 직후는 주가가 내리겠지만 이후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금리 인상 직후 내린 주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왕가유 HSBC 홍콩법인 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서 위안화 방어를 위해 개인과 기관 모두 미 국채와 주식을 매도하는 분위기로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미국보다 2.2%나 낮기 때문에 시장 개입 목적의 매각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이·팔 전쟁의 불안감속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 금리 동결을 통한 5%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자 국제 유가가 상승 반전하고 국제 금 가격도 3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를 섣불리 올리거나 내릴 확률은 적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방 리스크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금리 6연속 동결…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고환율·자금유출 리스크 심각’


▲ 현재 한미 금리차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미국 금리 발표로 다시 한번 격차가 커질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김진완] ⓒ르데스크

 

한편,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2·4·5·7·8월에 이어 6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로 인해 한미 금리 격차는 기존 최대 폭인 2%p 그대로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무려 11차례 인상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통상적으로 기축통화국인 미국과 비교해 한국의 금리는 높아야 한다. 하지만 2021년 중순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기에서 한국의 금리가 미국을 밑도는 금리 역전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금리차가 커질수록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계 자금 유출이 지금보다 빨라진다”며 “한미 금리차 확대가 가진 위험성을 감안하면 이 리스크를 서둘러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교수는 “금리차가 다시 한 번 벌어질 경우 한은의 통화정책에 부담이 된다”며 “국내 경기를 고려하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한국으로서는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오래 고환율과 자금유출 리스크를 떠안아야하기 때문에 국내 경기를 고려하더라도 국내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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