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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 인상 소식에 주류 관련주 ‘방긋’ 소비자 ‘울상’
술값 인상 소식에 주류 관련주 ‘방긋’ 소비자 ‘울상’
오늘부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올라 앞으로 식당에서도 맥주 판매 가격이 더 비싸질 전망이다. 맥주 가격 인상으로 주류 관련주의 주가는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서민주류인 소주·맥주 가격에 대한 부담이 더욱더 늘어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11일부터 카스·한맥 등의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국산 맥주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만으로 재료값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비맥주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하기 위해 마트·편의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스 500ml 캔 제품에 대해서는 종전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주류업체들은 아직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재료비와 물류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만큼 추후 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맥주에 이어 소주도 가격 인상 역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10개 주정회사의 주정(에탄올) 판매를 전담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 값을 인상했고, 올해 4월에도 9.8% 올린 바 있다. 다만 참이슬, 처음처럼 등 소주 가격은 반년째 동결상태다. 


판매가가 인상되면서 주류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만큼 주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모양세다. 주류 관련주는 오늘 1.28% 상승하며 부문별로는 ▲제주맥주(5.84%) ▲나라셀라(3.97%) ▲보해양조(0.19%) ▲무학(0.18%) 순으로 올랐다. 다만, 아직 가격인상 의사를 밝히지 않은 화이트진로(0.00%)와 롯데칠성(-1.03%) 보합 및 하락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분기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주정 및 제병 가격 상승에 따라 그동안 주류업계들의 수익성이 감소했었다”며 “다만, 주류 판가가 인상됨으로서 수익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가 우상향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 연구원은 “2023은 주류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며 “각 주류회사별 저칼로리 소주 등 신규 브랜드 출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리매김에 성공할 경우 영업 실적 및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중장기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소주·맥주 서민 주류 이름 무색…소맥가격 1만원 시대에 소비자 걱정 多


▲ 주류 인상으로 관련주들은 수혜를 받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고물가에 걱정이 커졌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에 있는 노가리골목의 한 호프집 전경. ⓒ르데스크

 

주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판매되는 소주와 맥주의 가격은 모두 5000원으로 판매가가 올라가면 소맥(소주+맥주)이 1만원이 넘는 상황이 발생한다. 만원이 넘는 소맥에 이젠 술 마시기도 겁이 난다는 의견이 다수다. 


직장인 김진수(28·남)씨는 “퇴근 후에 회사 동기들과 먹는 술이나 주말에 친구들과 갖는 술자리로 일주일을 버티는데 이제 이 비용도 만만치 않게 됐다”며 “안주 값보다 술값이 몇 배로 더 나오게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목동역 인근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훈(32·남)씨는 “주류 출고가가 오르게 되면 판매가 역시 올라 눈으로 보이기에는 가게에 큰 이윤을 가져다 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며 “소비자 심리상 술값이 너무 인상되면 편의점에서 술을 사 집이나 다른 숙박시설에서 마시는 경우가 잦아지기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외식용 맥주와 소주 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각각 4.4%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7%를 웃도는 수치다.


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재 식품 및 유통업계가 하나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며 “비용 인상 요인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되면 이미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더욱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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