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일대비 1.68% 하락한 49만6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0만원을 하회했다. 주가는 현재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해 기간 동안 13.3% 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 4월 11일 장중 85만7000원을 기록하며 한때 8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은 역대급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5415억원, 61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9%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감소는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따져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화학 종토방(종목토론방)에서는 “진짜 이렇게 물릴 수가 없습니다. 평단 65만원 탈출 가능할까요?”,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지 고향에 내려가기 무섭네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네요. 다 의미 없는 것 같습니다” 등 매일같이 급락하고 있는 주가에 대해 큰 절망감이 드러났다.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업황 부진 장기화’ 사업 정상화 신호 無
3분기 실적 선방 전망에도 증권가는 LG화학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감익 추세가 올해 2분기까지 지속돼 당분간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목표가를 68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2022년 1분기부터 시작된 감익 국면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며 “기초소재와 첨단소재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고, 특히 기초소재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다”고 밝혔다.
이어 황 연구원은 “동사는 3분기 영업이익은 기초소재 및 배터리 증익으로 예상외로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극재는 판가하락으로 로우싱글 이익률로 낮아지지만, IT용 첨단소재 판매 호조로, 이익률 4.5%를 지지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 순자산 배율이 1.2배로 바닥권에 근접해 매수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지만 재무부담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80만원으로 내렸다”고 덧붙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기존 투자포인트였던 전지소재부문의 23~25년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석유화학 부문 역시 부진한 업황 장기화로 사업 정상화 신호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를 고려하면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단기간에 과도하게 떨어지는 주가 약세가 안타깝지만, 분석으로 봤을 때 여전히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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