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차전지 주요 종목을 다루는 한국거래소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7월 한 달간 약 16% 상승하며 2차전지 테마주 열풍을 반증했다. 그러나 8월 들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약 9% 떨어지며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 2% 내린 것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특히 황제주라 불리는 에코프로는 지난 7월 26일 장중 고가 153만9000원에서 오늘 88만원까지 42.8% 추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같은 기간 58만4000원에서 26만원으로 55.5% 떨어지며 반토막 났다. ‘에코프로 3형제’의 시가총액은 2개월 만에 26조원 이상 사라졌다.
25일 온라인 정보 제공업체 팍스넷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은 20일 만에 평균 16.81% 하락했다. ▲엘앤에프(-26.27%) ▲포스코퓨처엠(-21.72%)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7.08%) ▲SKC(-15.27%) ▲나노신소재(-14.7%) ▲SK아이이테크놀로지(-14.69%) 순이다.
2차전지 관련주 하락은 시장 내부 과열 논란과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이 확산돼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와 리튬 가격 하락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 PICK ‘장기 수익 안정성 포스코퓨처엠’…‘독점적 지위 나노신소재’
고점 대비 급락한 2차전지 주가에 대해 증권가는 단기적 트레이딩 기회가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2차전지가 큰 주가 변동 폭으로 대응이 어려운 섹터라는 의견과 함께 당분간 모멘텀 공백의 발생으로 10월까지 조금씩 비중을 확대해 급등의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적 투자 매력도는 있지만 2차전지 테마 자체에 대해 영국의 친환경 기조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추천했다.
이안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대표 고밸류 종목이었던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다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연평균 성장률이 45% 이상임을 감안했을 때, 올해 하반기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오히려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연내 양극재, 분리막 등 장기 수주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년부터는 전 지역에 걸쳐 수주 공백기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수주 공백기로 인해 10월까지 조정이 이어지고 이후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원은 “2차전지 섹터 내 최선호주는 포스코퓨처엠과 나노신소재다”며 “포스코퓨처엠은 풀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장기 수익 안정성을 확보했고, 나노신소재는 CNT Powder 6nm 이하 수계 분산제 시작에서 독점적 지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들고 가야 할 LFP 관련주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 주자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실적 우려인데 4분기부터 이런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주가 상승을 일부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단기간에 과도하게 오른 경향이 있기 때문에 2024년까지는 박스권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구원은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보안 등 성장주가 현재 시장에서 수급이 몰리고 있다”며 “중장기로 볼 때 당분간 2차전지 섹터는 관심 자체를 아예 끄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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