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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칼날’ LG생활건강, 주가 부진에 개미들 ‘한숨’
‘떨어지는 칼날’ LG생활건강, 주가 부진에 개미들 ‘한숨’
2021년 당시 최고 우량주로 평가받던 LG생활건강의 주가가 4분의1 수준으로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목표 주가를 낮추고 매수 의견을 철회하는 등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일대비 8.12% 하락하며 41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어제 전일대비 9.76%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마자 급락하며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다. 올해 초 77만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을 겪으며 약 7개월 만에 45% 넘게 하락했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78만4000원을 기록하며 100만원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어닝쇼크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주가는 반의 반토막나며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가가 끊임없이 하락하자 종목토론방(종토방)도 들썩였다. 최근 LG생활건강의 종토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은 내가 바보지’, ‘LG생활건강 탈출은 지능 순이다, 나는 손절 하고 간다’, ‘100만원에 샀던 내 자신이 밉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주가하락이 뷰티사업 매출 역성장에 따른 전체 매출 하락과 원가 부담 및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077억원, 영업이익 1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 27.1% 하락한 수치다. 


증권가, 투자의견‧목표가 모두 하향…‘현시점 투자 매력도 없어’ 


증권가는 LG생활건강에 대한 단기적인 매수 의견을 철회했다. 당분간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원활한 수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Trading Buy’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52만원으로 내렸다. 유안타증권은 역시 목표가를 기존 70만원에서 57만원으로 20% 가량 하향했다. 다만,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023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14% 가량 하회했다”며 “사업부별 매출은 생활용품‧화장품‧음료 모두 미미한 성장에 그쳤고, 일부 원부자재 원가 상승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특히 생활용품 이익이 저조한 것은 화장품을 대신해 생활용품 쪽 공통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제품과 채널 믹스 개선 효과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변화 강도가 다소 아쉽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원은 “동사는 성장동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 증가가 예상되며 이러한 의지는 긍정적이다”며 “하지만, 국내 브랜드샵 가맹점주에 대한 계약 변경과 주력 브랜드인 ‘후’ 리뉴얼 등 추가 비용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의 감소는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용과 중국 소비 회복 지연에 따른 역신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를 기점으로 리브랜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증가가 크게 발생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만약 주요 브랜드 리브랜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주가에 긍정적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하지만 리브랜딩이 성공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따른 주가는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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