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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쇄국정책 뚫은 한류(韓流)…1호 팬은 ‘로열패밀리’였다

    Le Desk

    2023년 6월 8일 목요일 서울 21℃ /

    [Le view<259>]-콘텐츠 협업(콜라보) 열풍(上-현황)

    하나 빵 뜨면 기본 둘 셋…요즘 대세는 ‘이것’ 꼭 한다
    최근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선 협업 열풍이 한창이다. 기존 인기 웹툰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용해 게임을 제작하거나 인기 게임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는 식이다. 소위 ‘콜라보(협업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콜라보에이션의 줄임말)’라 불리는 콘텐츠 협업 작업은 경쟁이 치열한 콘텐츠 시장에서 신규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콘텐츠의 인기와 인지도를 고스란히 물려받는 일종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다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때보다 비용이나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 성공 사례도 여럿 존재한다. 심지어 기존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더욱 높은 인기를 얻은 사례도 적지 않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앞으로 콘텐츠 콜라보 열풍은 기존에 비해 더욱 다양화·세분화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국내 유명게임 업체 넷마블이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다. 넷마블은 지난 1일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출시 될 신작게임 3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넷마블이 올해 내놓을 신작 중 선봉장으로 내세운 게임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다. 지난 1일부터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오는 7월 글로벌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은 전 세계 60억 뷰를 기록한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숫자로 보는 이슈<110>]-이사회 구성 현황

    중견기업 16% 이사회 독식구조, 경영진 견제·감시 유명무실 국내 상장 중견기업에서 가족중심 오너 일가의 경영 독식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가족중심 경영에 대한 감시체계가 부족하단 지적이 나온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22개사의 5월 기준 이사회 구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너 일가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기업이 114개사로 전체의 15.8%에 달했다. 지난해 말 대비 112개사(15.5%)에서 두 곳 늘어났다.
    상장 중견기업 중 오너 일가 비율이 50%를 넘고, 인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은 총 30곳이었다.
    화천기공의 경우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무려 5명(62.5%)이 오너일가로 조사됐다. 화천기공의 이사회에는 권영열 회장과 그의 동생 권영두 부회장, 아들 권형석 사장, 조카인 권형도·권형록 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지금 대한민국<261>]-NFT시장 (上-현황)

    “클릭 한 번 10만원 증발”…사각지대 놓인 NFT 피싱 범죄 “스타벅스 NFT 프리민팅 사칭으로 11만원 날렸어요. 스타벅스 이름으로 메일이 왔는데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보상해줄 수 없다고 하네요”
    2021년부터 빠르게 성장 중인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은 아티스트와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디지털 환경에서 수익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줬다. 지난해 NFT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투자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기회는 사기꾼들이 피해자들로부터 각 종 정보를 몰래 빼돌려 악용할 수 있는 주요 무대가 됐다. 특히, 최근 실제 기업들을 사칭한 각종 NFT 사기행각이 적발되며 NFT의 문제점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FT는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기성 예술가들이 미술·그림과 같은 디지털 아트 작품 활동을 토큰화해 실제로 NFT를 높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21년 4월 출시된 BAYC의 NFT 컬렉션은 40억원이 넘는 금액에 판매됐다. 발행된 1만개의 원숭이 NFT 중 최저가는 당시 이더리움 가격 기준 3억원이 넘었다.
    마켓앤마켓의 ‘NFT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NFT시장은 2027년까지 연간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는 136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수집품 판매 시장은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2분기 13억달러에서 3분기 107억달러로 8배 이상 급증했다.

    [Le view<258>]-코리아 팩트체크(④-김남국 사태)

    “정치인의 국민기만 사기극, 이것만큼 화나는 일이 있을까요”
    정치권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김남국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8억대 재산을 신고한 김남국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대 코인자산 소유 사실이 밝혀지면서 처음 불거진 ‘김남국 사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적 책임론, 불법·위법 여부 수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사태가 확대되면서 국민적 비판을 불러일으킨 핵심 요인이자 문제의 본질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해당 사건이 여론의 관심을 받게 된 결정적 원인은 바로 김 의원이 보여온 행보와 60억대 코인 소유 사실과의 괴리감이다.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김 의원은 줄곧 청렴·가난 이미지를 민심 확보의 최대 무기로 삼아왔다. 해당 사태가 최초 불거졌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여론 안팎에선 김 의원의 위선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득권의 거짓과 위선에 민감한 청년세대는 김 의원뿐 아니라 소속 정당이었던 민주당에도 등을 돌려 버렸다.
    ‘김남국 사태’의 시발점은 한 유력 매체의 보도였다. 지난달 5일 해당 매체는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 가량 보유했었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코인이 ‘코인실명제’라 불리는 ‘트래블 룰’(Travel Rule)이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말~3월 초 전량 인출됐다며 간접적으로 코인자산 은폐 가능성도 제기했다.

    [신발 사듯 재테크<77>]-공유 재테크

    집부터 차·주차장까지…잉여자산 공유재테크 쏠쏠 공유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개인 소유의 물건을 빌려주고 소소하게 돈을 버는 재테크가 각광받고 있다. 집을 비우는 기간, 차를 쓰지 않는 시간, 주차를 하지 않는 시간 등 기존에 사용하다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집이나 차, 주차장 등을 방치해둔 상태에서 낭비되는 것이 아깝다는 이유로 이를 재테크로 활용하는 이들이 있다. 잉여 자산을 통해 부업 형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집은 다른 사람이 들어와 숙박할 수 있게, 차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주민끼리 이용할 수 있도록 빌려주고 주차장은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시간만 맞는다면 빌리는 형태로 모두 공유의 개념이다.
    이러한 개인 재테크 방식은 개인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설정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주말에 사용하지 않는 집(주택)을 여행객에게 숙박 장소로 제공하거나 출장 중인 동안 차량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렌트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유주는 자산을 잉여 상태로 방치하지 않고 추가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투자 이슈노트<105>]-미코바이오메드

    ‘원숭이두창 관련주’ 미코바이오메드 급락 후 반등 시그널 지난 4월 만원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급등과 급락을 거듭했던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 길었던 하락 구간을 지나며 다시 반등하고 있는 주가에 대해 증권가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또 한번 투심이 몰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전일대비 0.95% 오른 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3.81%까지 상승하며 54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4월 17일 52주 신고가 1만150원을 기록한 뒤 불과 50일만에 90%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완벽한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던 차트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2% 넘게 떨어진 뒤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상승마감 하며 6% 가까이 올라 하락분의 절반 가까이 만회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61억원, 영업손실 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6.8% 감소했고 영업 손실은 137.7% 늘었다. 순손실 규모 역시 2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267.7% 증가했다.
    2020년 10월에 코스닥에 상장한 미코바이오메드는 질병청과 원숭이두창 PCR검사 관련 공동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원숭이두창 PCR 진단키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Le view<257>]-결혼을 피하는 이유(⑱-사회환경)

    “대중교통 타면 온몸에 땀범벅, 은행·주민센터 헛걸음 일상”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아이 낳길 꺼려하는 문화가 만연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사회적 환경도 아이를 키우기에 열악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은 유모차를 대동한 사람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은행, 주민센터 등 생활필수 시설 역시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에 대한 별도의 배려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 양육자에 대한 부족한 배려가 출산에 대한 부담을 키워 결국 저출산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타려면 지하철 출구에서 승강장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3월 기준 지하철 출구에서 승강장까지 연결된 통로를 뜻하는 ‘1역사 1동선’(서울 지하철 1~8호선)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93.6%다. 그러나 지하철 출구는 아무리 적어도 6곳 이상인데 반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출구는 1~2곳에 불과해 엘리베이터를 찾는 것부터가 곤욕이다. 게다가 지하철 출구 간 거리도 만만치 않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횡단보도나 육교를 이용해 도로를 건너가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숫자로 보는 이슈<109>]-채용전환형 인턴

    청년 울리는 채용형인턴 명암…“정규직 전환 절반도 안돼요” 경기 침체로 다수 대기업이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진 가운데 채용전환형 인턴이 인기다. 하지만 대다수의 대기업의 채용형 인턴 전환율이 50%가 채 되지 않아 인턴 과정 중 또 다른 회사의 인턴을 준비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발생해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이 깊어지고 있다.
    ‘채용전환형 인턴’은 먼저 비정규직으로 입사 후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난 이후에 자체 평가를 실시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입사 방식이다. 비록 비정규직이긴 하지만 자기소개서, 인·적성 시험, 면접 등 일반 공개채용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과정들을 통과해야만 인턴의 자격이 주어진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공기업을 포함한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334개 기업 올해 1분기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턴을 포함한 비정규직 수는 지난해 7만4680명에서 올해 10만4473명으로 40% 가량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수는 122만7147명에서 123만13명으로 0.2% 증가에 그쳤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이전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감소 정책이 숫자에 매몰된 측면이 있었고 경기 불확실성마저 높아진 상황 속 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다시 늘리고 있다”며 “인턴에 합격해도 최종적으로 입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채용 방식에 경력직 선호현상과 수시 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기업의 67.4%가 신규 채용에서 수시채용만 실시했다 답했고, 정기공채와 수시채용 병행을 실시한 기업은 25.4%에 그쳤다. 현재 국내 4대그룹(삼성·SK·LG·현대) 중 삼성만이 유일하게 정기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은 지금<216>]-튀르키예 대선 여파(下-수출)

    에르도안 재집권, 한화·현대차 등 韓기업 수출 적신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다수 서방 언론들은 현 튀르키예 경재를 나락까지 빠트린 에르도안 정권 심판을 전망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28일 튀르키예 대선 결선투표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52.1%의 득표율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야당 후보인 케말 클르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는 47.9%로 4.2%p 격차로 앞섰다. 이번 튀르키예 대선 투표율은 85.6%다.
    1차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총선에서도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APK)가 대승을 거두며 의회를 장악했다. 여당인 APK가 주도하는 인민연합은 600석 중 322석을 확보했다. 2018년 대비 28석을 뺏기긴 했지만 최대 정당 유지에 성공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은 313석, 노동자유연합은 65석으로 총 278석에 그쳤다.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은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진출과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돼 에르도안의 정책과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Le view<256>]-퍼주기 정치의 종말(上-해외사례)

    “복지천국 북유럽마저”…세계는 지금 공짜정치와 이별 중
    전 세계가 무상복지, 혈세지원 등으로 대표되는 선심성 정치와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 정확히는 유권자인 국민이 선심성 정치를 버렸다는 표현이 더욱 가깝다. 심지어 무상복지 천국이라 불리는 북유럽 국가까지 선심성 정치와의 단절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몇몇 국가에서 보여 준 처절한 실패 사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비극을 겪은 나라에서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유럽 주요국의 정치 성향을 수치화해 나타내는 ‘유럽연합 폴리티컬 바로미터’에 따르면 올해 기준 유럽 주요국 28개국 중 우파 성향을 띄는 국가는 22개국(78.5%)에 달했다. 그동안 유럽에선 분배와 복지를 중시하는 좌파 정치가 득세했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불과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보면 유럽 국가들의 정치 성향 변화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중립 성향을 5점으로 두고 좌파일수록 5보다 적고 우파 일수록 5보다 큰 점수를 매긴 결과, 2019년엔 6점을 넘어서는 우파 성향 국가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반면 올해는 6점을 넘어선 나라가 여섯 곳에 달했다.

    [지금 대한민국<260>]-서울시 육아휴직 정책

    ‘워라밸 3종 세트’ 확산할까…눈치보기 조직문화 없앤다 서울시가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의 눈치보기 없애기에 나섰다. 공공부터 나아가 민간기업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일‧생활 균형(워라밸)을 어렵게 하는 기업문화와 직장 내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저출생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부모가 눈치 보지 않고 직장 내 모‧부성권 보호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이달부터 서울시 워라밸 3종 세트를 시행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육아휴직을 사용하기에는 눈치가 많이 보이는 상황이다. 서울시 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했거나 육아휴직에 대한 의견이 있는 직장인 25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육아휴직 사용 시 가장 어려운점 1위는 ‘회사와 동료의 눈치(38.8%)’를 꼽았다. 사업주의 육아휴직 거부 또는 권고사직, 해고 위협, 육아휴직 복귀 후 권고사직, 해고 또는 부당전보, 부당전직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는 ‘남녀고용평등법’이 보장하는 육아휴직을 실제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 이슈노트<104>]-코오롱인더스트리

    “오히려 좋아” 코오롱인더스트리, 저평가에 ‘매수’ 의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 최저점을 감안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매수를 강력 추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인더)는 전일대비 4.57% 오른 4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고가는 4만4700원으로 오늘 종가는 최고가에 거의 근접했다. 주가는 오늘 장 내내 상승하며 전일대비 하락 상황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첫 거래일 4만5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5개월 동안 11% 넘게 상승했다. 지난 2월 23일에는 장중 고가 4만83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늘 거래량은 30만1664주로 지난 4월 27일 30만5536주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292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비 67.8%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영업이익에 대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수요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여건 악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Le view<255>]-청년 울리는 현실괴리 법(法)(⑧-노란봉투법)

    “청년 밥그릇까지 노리는 기득권 노조에 면죄부라니”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정의당 등 야권에서 본회의 표결 처리를 예고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하 노란봉투법)’을 두고 ‘청년 취업을 가로 막는 악법(惡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파업을 벌이는 노조 대부분이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안 통과로 파업을 제재할 수단이 사라질 경우 결국 회사는 정년연장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건비가 한정된 상황에서 기존 인력의 정년이 늘어나면 신규채용은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다수 청년들의 반응이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사측의 손배소 제기와 가압류 집행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 19·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19대 때 관련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 차례의 법안 심사가 이뤄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됐다. 지나치게 노조의 입장에만 치우쳐져 있는데다 무분별한 파업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같은 이유로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 4건이 모두 계류 상태로 머물러 있다.
    한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법안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을 계기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당시 사측은 파업에 대한 손실 책임을 물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지회장, 부지회장, 사무장 5명을 상대로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조 파업으로 인해 약 8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피해가 반영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6278억원에 달했다.

    [상권 권리금 지도<21>]-구로디지털단지(①-산업단지)

    불황 없는 구로디지털 상권, 직장인 점심메카 권리금 천차만별 구로디지털단지의 산업단지(구디단지)는 권리금이 없는 곳부터 많게는 2억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점심시간에 수요가 집중되는 직장인 대상의 상권 특성상 권리금을 주고 임차하기엔 임대료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권리금 산정근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점심에는 수요가 많아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손님이 가득하지만 저녁에는 비교적 한산해 회전율이 높은 업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구디단지는 다양한 중소기업이 밀집된 명불허전 오피스 상권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직장인이 몰려있으며 특히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가득하다. 출퇴근 시간은 지하철 붐비는 정도가 가득해 2~3번은 지하철을 보내야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혼비백산이다. 유동인구도 많을 뿐더러 IT업체와 벤처기업 등 다수 기업이 건물에 입주해 있다. 구디역은 지하철 2호선 유동인구 상위권에 속해 있고 구디단지 내 직장인과 금천구 주민 등 지역주민도 많은 곳이다.
    구디단지는 시흥대로와도 밀접해 다양한 버스노선도 많다.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도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디단지 내에는 산업시설로 주거지역이 없지만, 인근에 원룸촌이 있어 지역주민도 산업단지에서 종종 끼니를 해결한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원룸촌 내 인구는 약 800세대 가까이 있다는 추측이다. 추측인 이유는 원룸촌에 위반건축물이 즐비해 정확한 인구는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금 대한민국<259>]-MZ세대 트렌드 변화

    MZ세대 휩쓴 ‘어른의 플렉스’…“명품 소비 보다 행복” 고물가·고금리에 치여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진 MZ세대 사이에서 ‘어른의 플렉스’라는 놀이문화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 시절 마음껏 먹거나 구매할 수 없었던 간식이나 음료, 장난감 등을 산 뒤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 올려 자랑하는 식이다. 값비싼 명품이나 사치품을 구매해 과시하던 모습과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어른의 플렉스’ 제목을 단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우유 2리터(L)에 제티를 타먹는 모습을 올렸다. 제티는 밍밍한 흰 우유를 맛있는 초코우유로 바꿔주는 제품으로 80·90세대에게 있어 ‘마법의 가루’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작성자는 “결국 저질르고야 말았다”며 제티 20개 플렉스를 인증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작성글에는 “이게 어른이다 너무 멋있다”부터 “너무 무리하신 것 아니냐”, “어쩐지 눈물이 날 거 같다”, “이것이 진정한 플렉스다, 명품보다 좋아 보인다” 등 긍정적인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어른의 플렉스 인기가 확산되자 어른들은 각자 어린 시절 원했던 음식이나 물건을 구매하며 다양한 플렉스 사연이 챌리지마냥 올라오고 있다. 어떤 네티즌은 어렸을 적 고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불리던 ‘엑설런트’를 냉장고 가득 채우기도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놀이동산에 팔던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기도 했다. 그 밖에도 ‘짜요짜요’, ‘삼색 아이스크림’, ‘새콤달콤’ 등 다양한 어른의 플렉스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254>]-도심 집회·시위 피해

    “전 국민이 피해자인데”…결집된 불법 앞에 작아진 공권력
    우리나라 헌법 제21조는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 통신·방송의 시설기준과 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 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해선 아니된다. 언론·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등 총 4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오래된 기본권인 ‘자유권’의 일종으로 대부분의 국가가 이러한 내용을 헌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다만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과정에서 공공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위 법률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소위 ‘집시법’이라 불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도 그 중 하나다. 집시법 역시 ‘집회의 자유’에 대해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한 제한을 가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 1962년에 제정됐다.
    집시법의 내용은 집회로 인한 다수의 피해 발생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옥외집회의 사전 신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해 해산된 정당의 목적 달성을 위한 집회나 집단적인 폭행·협박·손괴·방화 등 공공의 안녕 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 금지 △야간집회 금지 △헌법재판소, 국회 등 국가 주요 시설 100미터 이내에서의 집회 금지 △질서유지선 제도 △확성기 등 사용의 제한 등이다. 대부분 선량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내용들이다.

    [숫자로 보는 이슈<108>]-음주운전 방지대책 설문조사

    음주운전 신고포상제 부활할까…“전국 지자체에 정책 제안”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음주운전 인명사고로 인해 사회적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음주운전 관련 법안을 수정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음주운전 방지를 위해 더 강력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는 ‘음주운전 방지대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334명 중 5211명인 97.7%는 음주운전 방지를 위해서는 더 강력하고 촘촘한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추가 대책이 필요한 이유로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28.1%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명사고가 빈번하다는 이유가 26.3%, 재범률이 높아서 21.3%, 처벌이 약하다는 응답은 15.9%였다.

    [투자 이슈노트<103>]-현대제철

    철강산업 부침에도 선방…“현대제철, 주가 추가하락 제한적” 철강업계가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대제철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선방했다. 그러나 철강 시황 악화 여파로 주가는 약세를 그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 주가 회복은 어렵지만 하반기 철강 시황이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일대비 0.31% 오른 3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늘 주가는 장 초반 3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전일대비 1.23%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 3만45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5개월 동안 7%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1일 52주 신고가 3만8550원을 경신한 이후 지금까지 약 100일 동안 15% 넘게 떨어지며 계속된 하락세에 빠졌다. 주가 그래프는 우하향하는 모습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3891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52.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직전분기인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어둡다. 철강 시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의 의견이다. K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녹록치 않은 철강산업 현황을 설명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Le view<249>]-고령화 사회, 노인들이 위험하다(下-인력부족)

    “남들은 평안한 노후를 보낼 때 우린 농기구를 듭니다”
    농촌의 노인들이 불가피한 반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 고령의 몸을 이끌고 새벽부터 직접 농기구를 들고 논과 밭으로 나가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아예 농사를 포기하자니 병원비, 세금 등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고 수입이 조금 줄어도 사람을 쓰자니 일할 사람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다. 마지막 대안인 외국인 근로자들도 코로나19 이후로 크게 줄어들어 더 이상 기댈 곳도 없다. 고령의 농민들은 “외국인 이민을 허용하는 등 무언가 특단의 대책이 등장하지 않으면 농촌 사회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농·어촌에서 농사를 짓거나 어업에 종사하는 농·어민의 평균 연령은 68세였다. 70세 이상 농·어민은 전체의 45.5%에 달했다. 전년 대비 2.8%p 증가했다. 농·어촌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특히 농가의 경우 1년 동안 인구는 5만명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인구는 4만1000명 증가했다. 고령 인구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의미다.
    르데스크가 직접 찾은 농촌의 실상은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논·밭에서 한창 일하는 농민 중 상당수가 70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80세 이상의 노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엔 그들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밭에 거름을 뿌리는 와중에도 수시로 허리를 굽혔다 폈다를 반복했고 아예 밭고랑에 털썩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일하는 시간과 휴식 시간 비율이 거의 1:1에 가까워 보였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의미로 비춰졌다.

    [신발 사듯 재테크<76>]-레어닉 재테크

    희귀 ‘닉네임’ 개당 수백만원, 게임·SNS ‘레어닉 재테크’ 눈길 게임이나 SNS를 하다 보면 종종 눈에 띄는 이름들이 있다. 게임 속에서 두 글자 혹은 세글자의 계정은 유저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계정을 산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로 레어닉은 사이트, 플랫폼 등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적게는 천원 단위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까지도 거래된다. 게임 출시와 함께 레어닉을 선점할 수 있다면 부업 재테크로 유용하다.
    게임이나 SNS 등 처음 시작하면서 계정을 만들 때 닉네임을 선정한다. 닉네임 중복이 안 되는 게임이나 SNS에서는 레어닉을 만들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레어닉은 영어 레어(Rare)와 닉네임(Nickname)의 줄임말로 희귀한 이름을 뜻한다. 처음 만드는 계정 이름을 두 글자 혹은 세글자 등 희귀하고 가치가 있는 것들을 선점하기는 어렵지만, 선점한다면 돈으로 팔 수 있다. 레어닉을 원하는 게임 유저도 있고 사고파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레어닉 거래는 주로 레어닉을 선점한 원주인이 이름을 변경하는 동시에 구매자가 이름을 바꾸는 방식이다. 게임 레어닉은 게임 내에서도 이뤄지지만, 계정 거래 플랫폼인 아이템베이와 같은 사이트에서 거래를 하기도 한다. 아이템베이의 경우는 계정 거래를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계정 거래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인스타와 같은 SNS는 DM, 메시지 등을 통해 거래 의사를 밝히고 비트코인(btc)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투자 이슈노트<102>]-LG전자

    ‘애플과 함께 간다’…전장사업 기대감, LG전자 주가 고공행진 LG전자가 1분기 호실적에 힙입어 올해 들어 40%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더해 증권가는 전장 사업을 통한 애플카의 주요 부품 개발·납품 기대감을 토대로 긍정적인 주가전망을 내놓아 투심이 몰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일대비 1.68% 하락한 12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0.48% 오르며 12만5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상승세를 장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채 하락했다.
    올해 첫 거래일 8만64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5개월 만에 41% 넘게 올랐다. 특히 어제 전일대비 10.83% 급등하며 2021년 9월 3일 이후 처음으로 전일대비 10% 상승을 초과하는 종가를 기록했다. 오늘 거래량은 199만6959주로 약 20개월만에 최고 거래량을 달성한 어제 375만9591주의 절반을 상회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년만에 삼성전자를 뛰어넘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의 호실적 역시 기대된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신성장동력인 차량용 전자장비(전장)를 다루는 VS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12% 증가해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e view<248>]-코리아 팩트체크(③-대통령 거부권)

    입법강행➞거부권➞국민분열 반복에 숨겨진 정치셈법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여겨지는 분열과 갈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정 법안의 쟁점 사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하고 정부·여당은 대통령 거부권으로 맞서는 상황이 벌써 두 차례나 반복됐다. 사태가 되풀이될 때 마다 엄청난 혼란이 발생함과 동시에 두 갈래의 연합전선이 생겨났다. 법안을 찬성하는 측과 이를 단독으로 통과시킨 민주당 연합, 법안을 반대하는 측과 법안 강행처리에 대통령 거부권으로 맞선 정부·여당 연합 등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표면적으론 두 갈래의 연합전선이 형성된 모습이지만 정치적 이해득실만 놓고 봤을 땐 야당에 유리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없는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측에선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탓이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준 야당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선거에서도 자연스럽게 야당 후보에게 표를 주게 된다. 최근 야권에서 지속적으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은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19일 전국에서 모인 10만명의 간호사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이날 대한간호사협회(이하 간협) 소속 간호사들은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얼마 전 민주당의 강행처리로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을 정부의 요청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따른 항의 차원에서 개최됐다. ‘간호법’이라 적힌 피켓을 든 간호사들은 “국민이 지지하는 간호법을 제정하라”, “국민 건강 외면하는 국민의힘 규탄한다”, “간호법 거짓선동 복지부는 사죄하라” 등을 외쳤다.

    [지금 대한민국<258>]-재난 대비 시스템 허실

    “진짜 전쟁이면 죽은 목숨”…허점투성이 재난 대비에 ‘공분’ 서울시가 오발령한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로 서울 일대에 혼선이 빚어지며 재난 대피 미흡점이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31일 오전 6시 32분 시민들에게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를 오발령 했다. 재난 문구에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했다.
    이어 6시 41분에는 행정안전부가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대국민적 문자를 보내며 경계경보는 ‘오발령’ 밝혀졌다.
    서울시 측은 6시 30분 행안부 중앙민방위통제소에서 경계경보 지령 방송을 했고, 서울시는 민방위경보통제소에 확인 연락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자체 판단으로 2분 뒤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대한민국<257>]-IFRS17 후폭풍

    회계기준 바꿨더니 역대급 실적, 보험사 IFRS17 신뢰성 도마 올해 새로운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보험업계에 적용된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크게 성장하지 못한 기초 체력에 비해 재무 상태가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더해 새 회계기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 역시 커져 이익 부풀리기 논란까지 등장하고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회계기준으로 올해 처음으로 보험업계에 도입됐다. 지난해까지 보험사들은 자산은 시가로, 부채는 원가로 평가한 이익 계산을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IFRS17의 도입으로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회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IFRS17의 도입을 통해 보험사는 손해율과 유지율을 각 보험사 자율로 판단할 수 있다. 비슷한 보험 계약 건에 대해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을 예상해 이익을 산정할 때, 고객이 보험금을 적게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면 그렇지 않은 보험사보다 이익을 많이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바뀐 기준의 적용에 따라 보험사의 이익이 증가하기도 감소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산정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다는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손익 역시 현금흐름 대신 계약 전 기간으로 나눠 인식하기 때문에 해당 기준을 적용하면 전보다 부채가 감소해 실적이 좋아보이게 된다. 실제로 부채는 감소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실제 실적이 성장한 것이 아니라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단순 재무상태 만이 변동된 것이다.

    [Le view<247>]결혼을 피하는 이유(⑰-혐오 문화)

    철없는 어른들 ‘네 탓’ 싸움에 등 터지는 아이들
    어른들의 그릇된 태도에서 비롯된 사회적 갈등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부 부모들의 배려 없는 양육이 ‘노 키즈존’으로 대표되는 아이 혐오 현상을 불러일으켰고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점차 아이 키우기 어려운 쪽으로 기울고 있어서다. 아이 키우기 어려운 환경은 양육에 대한 부담을 키워 출산 기피까지 낳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철없는 어른들의 그릇된 행위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 것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노 키즈존’ 철폐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생후 23개월 된 아들을 안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한 용 의원은 “인스타 ‘핫플’이라 불리는 카페와 식당, 심지어는 공공이 운영하는 도서관조차 노키즈 존이 돼 버렸다. 아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 키즈존’이 아닌 ‘퍼스트 키즈존’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시설부터 노 키즈존을 없애나가자. 공공시설조차 합리적 이유 없이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대표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다. 국가 차원의 공공시설 어린이 접근성에 대한 촘촘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이용자 가능 연령을 만 16살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신 어린이들을 위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투자 이슈노트<101>]-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가치주”…저평가 구간, 주가 상승 기대감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낸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성적표 역시 좋지 않다.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어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전일대비 1.16% 상승한 7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대비 1.93%까지 오르며 장중고가 7930원을 기록하며 8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감하며 4% 가량 떨어졌던 현대리바트는 오늘 그 하락분을 조금 만회했다. 올해 첫 거래일 852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5개월 동안 7% 넘게 내렸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15일 1만2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1위 빌트인 가구 업체로 B2B/B2C향 가구 제조와 판매, 도소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2022년 기준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B2C가구 22%, B2B가구 25%, 원자재 9%, B2B 사업 4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리바트는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처음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0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지금 대한민국<256>]-AI 작품 불매운동

    “딸깍이 안봐”…저작권 모호한 AI작품 불매운동 확산 “AI가 만든 작품은 보지 않을 겁니다.”
    최근 웹툰과 웹 소설, 게임 등 창작산업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AI가 창작물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산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탓이다. 관련업계에선 AI가 시대적 흐름인 만큼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니라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AI 활용에 대한 건전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 웹툰이 서비스를 시작한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 AI 논란에 ‘별점테러’를 당했다. 해당 웹툰이 AI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발생한 일이다. 독자들은 해당 작품 화풍이 매번 달라지고 특히 손가락 부분이 어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작사 블루라인 스튜디오는 AI를 보정(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했단 것을 인정하며 해당 이미지를 보정 전으로 수정했다. 다만 해당 웹툰에서는 아직까지도 독자들의 댓글이 뜨겁게 달리며 AI 사용에 대한 찬반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AI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대만 게임 제작사 ‘레이아크’가 자사 게임에 사용된 이미지가 AI에 의해 만들어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빠졌다. 이에 레이아크 측은 트위터를 통해 “AI 툴을 사용하는 것은 산업의 트렌드가 될 수 있고 레이아크 게임은 개방적인 마음으로 시도하고 받아들일 것이다”고 성명서를 공개했다.

    [Le view<246>]-코로나19가 바꾼 국민 일상(中-경제활동)

    비대면 문화가 싹 틔운 “오로지 나, 무조건 돈” 이기심의 씨앗
    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확산된 재택근무 문화는 ‘동전의 양면’ 같은 장·단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초기 다소 혼란이 있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출·퇴근, 회식 등 업무 외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심지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진 후 대면근무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그러나 재택근무 기간을 거치면서 생겨난 인식의 변화가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은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협업, 회식 등 단체 활동 감소에서 비롯된 개인주의 심화와 그로 인한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대인관계가 약화되고 개인주의가 심화됐는데 이는 급작스런 퇴사와 잦은 이직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사회학자들의 중론이다.
    고용노동부, 재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된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해 시행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9월 실시된 조사에선 조사 대상 기업의 48.8%가 재택근무 제도를 운영했다. 당시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들은 감염병 위기 대처 능력 강화(71.8%), 근로자 직무만족도 증가(58.5%), 업무 효율성 증가(23.1%)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지금 대한민국<255>]-유명무실 학폭 피해자 지원책

    “소원대로 죽어줄게”…반복되는 학폭, 피해자 보호 ‘없었다’ “학교폭력을 당해보니 당해보니 왜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는지 알 것 같다. 내 꿈, 내가 하는 모든 행동 모든 걸 부정당하니 온 세상이 나보고 그냥 죽으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학교폭력으로 세상을 떠난 김 모(18)군의 수첩에서 발견된 내용이다.
    드라마 더 글로리와 정순신 아들 사건으로 ‘학교폭력’이 국민적 조명을 받은 지 2달이 넘어감에도 피해자들의 상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학교폭력은 계속 일어나고 있고 피해자들은 호소할 곳 하나 없이 계속 홀로 싸워나가고 있다. 오히려 실상은 학폭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고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생님은 다시 나를 부르지 않았다'…여전히 홀로 싸우는 피해자
    25일 천안 동남구 자택에서 고등학생 김 군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김 군의 유서가 적힌 수첩에는 3년간 학교폭력 내용이 적나라하게 적혀있었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김 군의 출신 지역과 외모를 비하하거나 수치스러운 모습을 SNS 올리는 등 잔인한 학교폭력의 3년간이나 지속됐다. 무려 3년 동안이나 김 군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홀로 학폭을 견뎌왔다. 담임교사에게 말해 보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투자 이슈노트<100>]-두산밥캣

    북미 건설장비 강자 두산밥캣, 호실적에 주가 전망 ‘맑음’ 두산밥캣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52주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 예상치의 56%를 웃도는 호실적으로 투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하며 추가 상승의 높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밥켓은 한때 장중 고가 5만6100원을 달성하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지만 오후 장 들어 전일대비 2.87%까지 떨어져 5만42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 내내 상승 마감했던 주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장을 끝냈다.
    올해 첫 거래일 3만315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약 5개월만에 63% 넘게 올랐다. 현재까지 올해 두산밥켓의 차트는 완벽한 우상향 곡선이다. 지난 3월 7일 4만원을 돌파한 주가는 지난달 5만원을 돌파했고, 오늘 52주 신고가 5만6100원을 달성하며 6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4051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0.2%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56% 넘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호실적은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견인했다. 두산밥캣의 올해 1분기 북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두산밥캣의 주력 상품은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소형 건설기계로, 두산밥캣은 북미 소형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 1위다. 두산밥캣 내에서 북미 매출 규모는 전체 매출의 70%다.
    르데스크

    2023년 6월 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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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대한민국<210>]-북한 내 한류 확산 (해당 콘텐츠 다른 기사보기) 北 쇄국정책 뚫은 한류(韓流)…1호 팬은 ‘로열패밀리’였다

    “자기야” 등 韓 문화 열풍…당국 “적발 시 사형”
    ‘이영애’ 팬이었던 김정일…김정은도 외제 선호

    오주한 기자 (해당 기자 홈 바로가기) 기사입력 2023-03-24 17:46:18 0 Print


    北 쇄국정책 뚫은 한류(韓流)…1호 팬은 ‘로열패밀리’였다
    ▲ 20일 북한 조선중앙TV 공개 영상에서 18~19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 훈련’을 참관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과 딸 김주애(김정은 왼쪽). [사진=뉴시스]

     

    “자기야” “오빠” 대한민국 여느 남녀커플‧신혼부부의 대화 내용이 아니다. 한반도에서 한국과 나란히 위치해 있음에도 그 어느 나라보다 더 단절된 가깝고도 먼 그곳, 바로 북한이다.

     

    외래어를 강력 배척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른바 ‘평양문화어보호법(이하 보호법)’까지 시행 중인 북한에서 한국 문화가 대거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문화의 힘은 ‘핵의 장막’ 북한마저도 뚫어버릴 정도로 강력했던 것이다.

     

    심지어 ‘위대한 인민의 영도자’를 자처했던 김정일과 로열패밀리마저 공공연히 한국 문화를 청취했고 지금도 청취한다는 전언이다. 르데스크는 그 누구보다 자본주의 문화에 열광하면서도 주민들에게는 접촉 금지를 강요하는 로열패밀리의 이중적 모습, 종래에는 ‘급변사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북한 내 한류(韓流) 확산 현황 등을 정리해봤다.


    北 쇄국정책 뚫은 한류(韓流)…1호 팬은 ‘로열패밀리’였다
    ▲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북한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기야” 가르치면 사형에 처한다는 北

     

    “평양문화어보호법은 우리 언어생활 영역에서 비규범적인 언어요소들을 배격하고 평양문화어를 보호하며 적극 살려나갈 데 대한 조선노동당의 구성과 의도를 철저히 실현하고... (중략) 우리의 사상과 제도‧문화를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담보를 마련하는 데 실천적 의의가 있다”

     

    지난 1월1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발표된 보호법 내용이다. 해당 법은 동월 17~2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14기 8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전격 채택됐다. 법안의 구체적 조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 표준어 격인 평양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강한 처벌을 내린다는 내용일 것으로 추측됐다.

     

    법안 내용은 근래에야 비로소 파악됐다.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말을 사용하면 6년 이상 징역, 한국 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국회 정보위원회가 공개한 국가정보원 보고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한국말이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아내를 ‘여보’ 대신 ‘오빠’라고 부르는가 하면 남자친구는 ‘남동무’ 대신 ‘남친’으로 호칭하고 있다. ‘창피하다’는 표현이 ‘쪽팔린다’가 된 지는 오래다. 2016년 탈북한 나민희 씨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원래 “너 어떻게 할래, 했니, 핸?”이라고 묻지만 어느 순간부터 “너 어떻게 할 거야?”로 바뀌었다.

     

    보호법은 휴대전화‧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에 대한 ‘괴뢰말 제거프로그램’ 설치도 의무화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현재 한반도 북쪽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북한 말투를 배우는 웃지 못 할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RFA는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오랜 세월 꽉 막힌 체제에서 ‘장군님 만세’만 외치던 주민들이 한국 영화‧드라마를 통해 자유롭고 매력적인 한국식 생활문화‧말투에 매력을 느껴 따라하게 된 것”이라며 “이미 한국식 말투에 익숙해진 주민들은 평양말을 따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로는 “한국말 사용 단속이 강화되자 얼결에 한국말이 튀어나올까봐 조선(북한)식 말투를 연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유동석 당시 부산대 국어교육학과 교수의 논문 ‘북한의 언어생활’ 등에 따르면 채소는 남새, 달걀은 닭알, 가깝다는 가찹다, 대야는 소래, 가발은 덧머리, 가시광선은 보임광선, 드라이아이스는 마른얼음, 수면제는 잠약, 좌익수는 왼쪽지기라고 불러야 한다.


    北 쇄국정책 뚫은 한류(韓流)…1호 팬은 ‘로열패밀리’였다
    ▲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이 열린 지난해 12월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거리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지고 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장인물로 분장한 퍼레이드 참가자가 시민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민들, ‘오징어게임’ 보며 처지 비관

     

    한국 드라마‧영화 등은 주로 중국을 거쳐 압록강‧두만강을 넘어 북한에 유입되고 있다. 대표적 수단이 ‘스텔스 USB’다.

     

    탈북민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모 항구➞산둥반도➞북중 국경 등 루트를 통해 북한에 반입시켰던 스텔스 USB는 영화 등은 물론 로열패밀리의 위선을 고발하는 영상도 담았다. 곧바로 컴퓨터에 연결하면 파일이 하나도 보이지 않지만 특정 조작을 가하면 비로소 파일이 검색된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 명문인 김책공대 교수 출신이다.

     

    스텔스 USB의 위력은 강력했다. 2019년 9월 무렵 함경북도 세관은 돌연 USB 등 휴대용 저장장치 검열을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동년 7월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외부정보 유입‧확산 및 이로 인한 체포사건 여파로 분석됐다.

     

    당시 청진에서는 일반 주민뿐만 아니라 보안원(경찰)‧보위원(비밀경찰)까지도 대거 검거돼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7월 말 청진에 사는 한 보안원이 음란물 USB를 갖고 있으면서 가까운 사람들과 돌려 보다 발각됐다”며 “이 USB는 보안원뿐만 아니라 보위원들도 많이 본 것으로 확인돼 대대적 검열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USB는 스텔스 USB인 것으로 추정됐다. 소식통은 “USB 안에 든 내용이 처음에는 나오지 않았다”며 “전자제품에 능한 주민들이 데이터를 복구해 USB‧CD에 옮겨서 돌리기 시작하면서 대대적으로 퍼지다가 일이 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위원 등의 한국 문화 애호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0년대에도 이미 북한에서는 보위원과 관련된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버스에 탄 남녀학생이 “이게 뭐니?” 등 한국 말투로 대화하는 걸 보고서 격분한 보위원이 “너희들 그러면 되니?”라고 저도 모르게 서울 표준어로 따졌다는 내용이다.

     

    북한 주민들이 즐겨 본 영상 중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11월 RFA는 중국에서 불법복제 된 오징어게임 영상이 USB에 담겨 북한에 밀반입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오징어게임을 두고 “자본주의 사회 실상을 드러냈다. 극한경쟁으로 인류가 전멸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비겁함을 보여준다”고 비난했지만 소용없었다. 오징어게임은 주로 평양의 부유층,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특히 부유층들은 외화벌이를 강요당한 뒤 실적이 좋지 않으면 숙청당하는 자신들 처지가 드라마 줄거리와 비슷하다고 여겼다.


    北 쇄국정책 뚫은 한류(韓流)…1호 팬은 ‘로열패밀리’였다
    ▲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2008년 9월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북한 정세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체사상을 만든 황 전 비서는 김일성 시대 당시 김일성‧김정일에 이어 사실상의 정권 서열 3위였을 정도로 북한 내부에 정통했다. [사진=뉴시스]

     

    ‘급변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로열패밀리 ‘내로남불’

     

    지난해 11월 데일리NK 등이 공개한 ‘북한 주민의 외부정보 이용과 미디어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현재 북한에 거주 중인 주민 50명 중 49명(98%)이 “한국을 포함한 외국 콘텐츠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8%는 “매주 한 번 이상 본다”고, 46%는 “매달 한 번 이상 본다”고 밝혔다. 79.2%는 “(해외 영상콘텐츠를 본 후) 한국 사회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56.3%는 “한국식 화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북한 내 한류의 원조는 다름 아닌 ‘로열패밀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정일이 배우 이영애의 ‘광팬’이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나섰던 김정일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4t의 송이버섯을 선물했다. 그해 10월4일 노 대통령이 귀환을 위해 북한 측 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 중이던 박재경 인민무력부(국방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드리는 선물을 갖고 왔다”며 함경북도 칠보산에서 난 송이버섯 500상자를 건넸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상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의 다기 및 접시, 전남 보성녹차,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하며 화답했다. DVD 세트에는 이영애가 직접 사인한 드라마 ‘대장금’도 포함됐다.

     

    르데스크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일은 이영애를 두고 “굉장히 우아하다. 우리 영화 예술인들도 그의 연기를 보고 배워야 한다”며 대장금을 비공개로 시청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일은 심지어 “미국의 ‘람보’를 보지 않았다면 영화를 봤다는 말을 하지도 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장 앞장서서 한국 문화에 열광하면서도 정작 주민들에게는 금지를 강요하는 ‘내로남불’ 행태는 현재진행형이다. 르데스크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당‧정‧군 고위간부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로열패밀리 자택에는 디지털위성TV 등이 설치돼 실시간으로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다.

     

    외래문화를 배격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이 무색하게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참관에서 입었던 외투는 프랑스제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현재 2800달러(약 3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RFA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내 자식은 깡말랐는데 김주애는 달덩이”라며 격분하는 상황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지금 주민들은 제대로 못 먹어 얼굴에 광대뼈만 남았다”며 “그런데 (김주애가) 잘 먹고 잘 사는 귀족 얼굴에다 화려한 옷차람이 TV로 자주 방영되니 밸(화)이 나서 참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로열패밀리의 ‘내로남불’로 인한 북한 내 한류 확산은 종래에는 ‘급변사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97년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북한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내부로부터의 사상적 패배”라고 누차 밝힌 바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정권도 언어의 힘을 알기에 한국 말투를 민감하게 통제하는 것”이라며 “법 제정 등은 내부적으로 ‘사상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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