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건강, 빈 박스 마케팅 적발…과징금 1억4000만원
한국생활건강, 빈 박스 마케팅 적발…과징금 1억4000만원
▲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생활건강과 광고대행업자인 감성닷컴이 빈 박스 마케팅을 통해 거짓 후기광고를 게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4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빈 박스 마케팅을 이용하던 업체가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빈 박스 마케팅은 통상적인 바이럴 마케팅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판매량 및 구매 후기 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선택을 방해해 공정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생활건강과 광고대행업자인 감성닷컴이 빈 박스 마케팅을 통해 거짓 후기광고를 게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4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빈 박스 마케팅은 온라인몰의 후기 조작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제품을 구매하게 한 뒤 제품이 들어있지 않은 빈 상자를 발송하고 후기 작성권한을 얻도록 해 구매후기를 등록하는 행위다. 이번 단속에서 한국생활건강은 감성닷컴을 통해 네이버 온라인 쇼핑몰에 빈 박스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자인 한국생활건강과 광고대행업자인 감성닷컴은 오일, 콜라겐 등 한국생활건강의 제품을 감성닷컴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했다. 빈 박스 마케팅 방식으로 2020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2708개의 거짓 후기를 게재했다. 아보카도오일, 코코넛오일, MCT오일, 크릴 오일, 석류콜라겐, 타트체리,초유단백질, 산양유단백질, 레몬밤, 타트체리 콜라겐 등 10종 제품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올댓아이템, 플렉스온, 모아모두팜 등 3곳에 올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생활건강과 감성닷컴은 한국생활건강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아닌 감성닷컴이 운영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허위 구매후기를 우회적으로 게재하는 내용의 광고대행계약을 구두로 체결함을 확인했다. 한국생활건강이 자신의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할 경우 허위 매출, 배송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감성닷컴의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측은 “이번 사건의 경우, 유사 제품이 다수 판매되어 일반적인 상업 광고매체보다 주변의 추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발생한 거짓 구매후기 광고를 적발하여 제재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위는 소비자들의 합리적 구매선택을 방해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하는 빈 박스 마케팅 등 소비자 기만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법사항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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