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 "역대 최고"…반도체 제쳤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30.2%, 내수 19.6%, 수출 3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진은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수출액은 56억달러(약 7조3348억원)로 한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량도 45개월 만에 22만3000대를 달성하며 가장 많았다. 완성차에 자동차 부품 수출액을 더하면 올해 1~2월 자동차 산업이 반도체를 제치고 국내 수출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30.2%, 내수 19.6%, 수출 3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0일 밝혔다.


완성차 수출액과 자동차 부품 수출액 20억2000만달러(약 2조6451억원)를 더한 2월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76억2000만달러(약 9조9783억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총수출 501억달러(약 65조6059억원)의 15.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줄곧 수출 1위를 지키던 반도체 수출액 59억6000만달러(약 7조8046억원)를 이제는 넘어서 국내 최대 수출 품목으로 떠올랐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액의 증가는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량이 늘고 국산차 상품성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와 유럽연합(EU) 등 주력 시장에서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조업일 수가 이틀 더 많고 1월 설 연휴에 따른 적체 물량이 2월에 수출된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수출량 45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친환경차 상승세 진입

 

▲ 친환경차 수출량도 수출 이후 처음으로 6만대를 돌파해 이번 수출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연료별 친환경차 전 차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여 전월(5만5051대) 대비 8000여대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의 한 중고차매매시장. [사진=뉴시스]


올해 1, 2월 승용차 수출 상위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3만3687대)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 아반떼(3만2793대), 코나(2만8153대), 모닝(2만4693대), 니로(2만3953대) 순이다. 완성차 4개 사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량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차 26.6%, 기아 57.9%, 한국지엠 22.6%, 쌍용차 43.9% 등을 기록하며 2019년 5월 22만5000대 이후 45개월 만에 수출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수출량도 수출 이후 처음으로 6만대를 돌파해 이번 수출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연료별 친환경차 전 차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여 전월(5만5051대) 대비 8000여대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83.4% 상승한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처음 2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하이브리드차 5억7000만달러(약 7464억원, 54.2%), 전기수소차 12억1000만달러(약 1조 5844억원, 83.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억7000만달러(약 2226억원, 78.9%) 등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올라 수출량 호조를 이어 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최근 불리한 환경에서도 국가 경제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최대 생산을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 거점의 단계적 재편, 전동화·제조 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을 병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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