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훨훨 나는 2차전지주…“과열 판단은 시기상조”
에코프로, 훨훨 나는 2차전지주…“과열 판단은 시기상조”
▲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종가는 전일대비 0.88% 상승한 40만3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사법 리스크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전일대비 13.02% 하락한 34만75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단시간 내에 양전하며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에코프로]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가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오히려 주가는 상승했다. 오늘 장중 10%이상 급락하며 사법리스크의 타격을 입은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종가는 전일대비 0.88% 상승한 40만3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사법 리스크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전일대비 13.02% 하락한 34만75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단시간 내에 양전하며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그룹 매출액의 95%를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 역시 장중 한때 9.30% 하락한 18만1400원에 거래됐지만, 낙폭을 모두 만회한 채 전일 대비 2.00% 상승한 20만4000원에 장을 마감해 오히려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 


에코프로의 장 초반 하락은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 거래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집행으로 풀이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6~17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에서 불공정 주식거래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코프로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들은 공시 전 공급계약 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0월 이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고 이에 이 전 회장은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에코프로 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회사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증권가, ‘압수수색에도 미동 없어’…2차전지 밸류체인 여전히 강세


▲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6~17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에서 불공정 주식거래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에코프로]

 

올해 들어 2차전지 시장의 급성장 전망으로 에코프로그룹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온라인 정보 제공업체 팍스넷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에코프로의 상승률은 288%, 에코프로비엠의 상승률은 117%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6403억원, 영업이익 618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75%, 616% 증가한 수치다. 에코프로는 2021년에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한지 1년만에 다시 5조원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는 창립 24년 만에 총 누적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수주 모멘텀 등으로 단기간에 급등한 2차전지 양극재 기업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단기 조정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코스닥 시장의 2차전지 강세장에 대해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들이 지난주에 조정을 받았고, 오늘도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분을 모두 메꾸는 모습을 보이며 강한 매수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양상들을 볼 때 2차전지가 과열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강세에 따른 우려가 많은데 코스피에 비해 현재 코스닥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코스닥의 매수세가 2차전지 밸류체인과 같은 상위 업종들에 쏠려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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