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마중 나간 기시다…한일 셔틀외교 재개 합의
尹대통령 마중 나간 기시다…한일 셔틀외교 재개 합의


▲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회동했다. 양 정상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 재개에 전격 합의했다.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비공개로 약 23분 동안 진행된 소인수회담 후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 및 여러분들의 방일을 환영한다”며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 시기에 저와 윤 대통령이 미래를 위해서, 미래를 향해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기회가 찾아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조금 전에 개최됐던 소인수회담에서 한일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방문하는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했다”며 “확대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양국 모두 이익이 될 만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간 의사소통 강화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서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며 “현재의 심각한 환경에서 한일‧한미일 공조를 더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글로벌어젠다에서 협력해야 될 파트너”라며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제가 이렇게 만난 것은 그간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일 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셔틀외교에 대해선 “오늘 회담에서는 그간 정체돼 온 한일 관계를 협력과 상생발전의 관계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익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시다 총리가 말한 양국 셔틀외교에 대해서도 적극 환영한다.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ICBM을 두고선 “오늘 아침 도쿄로 출발하기 전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동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연대해 이러한 불법적인 위협과 국제사회의 난제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양 측 국무위원들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이문희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기하라 세이지‧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시마다 타카시‧오쓰루 테츠야 총리대신비서관 △후나코시 타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야마다 시게오 외무성 외무심의관 △아키바 타케오 국가안보국장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오카 마사미 방위성 방위심의관 △히라이 히로히데 경제산업성 경제산업심의관 등이 자리에 앉았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을 위해 총리관저를 찾은 윤 대통령을 각별히 영접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타고 온 차량까지 직접 마중 나가 악수하며 반겼다. 윤 대통령이 들어선 총리관저 3층은 예우를 갖춘 의장대로 꽉 찼다. 의장대는 애국가‧기미가요를 순서대로 연주했으며 윤 대통령은 애국가 연주 과정에서 가슴에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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