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형 화재, 증권가 "재산보험 덕에 여파 미미"
한국타이어 대형 화재, 증권가
▲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는 대전공장 가류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대전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타이어 40만개가 불타고, 대전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타이어 40만개가 불타고, 대전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다. 생산공정에 차질이 빚어지며 주가는 연이어 하락하고 있지만 증권가의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가류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가류공정은 열과 압력으로 타이어를 최종 디자인하는 공정으로, 대전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65%가 수출되고 35%가 국내 완성차업계에 공급된다.


구체적인 화재 내용은 12일 오후10시9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전공장 8만7천여㎡이 불에 탔고, 2공장 물류동 내에 있던 40만개의 타이어 제품 역시 모두 전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화재가 발생한 2공장을 포함한 대전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고, 생산 재개 예정일은 미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에 1조7031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상기 화재로 인한 직접 및 간접 손실액은 현재 확인중이고, 현시점에서는 사고 수습 및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당 공정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장 화재에도 ‘주가 단기 회복 전망’…누적재고량‧보험보상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일대비 2.32% 하락해 3만3700원에 장을 마감해 주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락했다. [사진=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일대비 2.32% 하락해 3만3700원에 장을 마감해 주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락했다. 화재 발생 후 첫 거래일인 13일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전일대비 5.99% 하락하며 장을 마감해 주가는 이틀 동안 8.31% 떨어졌다. 

 

연이어 하락한 주가에 대해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금의 주가 하락은 재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고, 단기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론이다.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이전에 설정한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는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만으로 제한적이고, 보험 보상이 가능할 경우 단기간에 주가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재가 미친 영향이 대전 공장으로 한정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기업 휴지보험에 따라 보상 받을 수 있다면 화재로 인한 주가 하락 폭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등 4개 보험사에 1조7031억원 규모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해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재고 손실 규모가 130억원으로 추정되며, 일간 12억원 규모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체 생산량의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생산라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KB증권 역시 한국타이어의 빠른 주가 회복을 전망했다. 화재에 따른 생산중단은 누적된 재고량으로 판매 유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생산 중단된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16.4% 수준이고, 소실된 재고는 연간 판매의 0.4%로 추정된다”며 “1개 분기 이내에 대전공장 생산이 정상화될 경우 재고 소진이 매출액 대비 4% 초반 수준에 머물게 되므로, 생산중단의 판매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연말재고/연간매출액 비율은 2019년 말 25.1%, 2020년 말 24.2%, 2021년 말 26.6%, 2022년 말 29.2%로 상승 추세다”며 “현재 물류망 정체가 해소되고 있어, 물류망에 갇혀있던 재고자산이 판매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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