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동일, 4거래일 하락 후 급등…리서치 호평에 매수세 급증
DI동일, 4거래일 하락 후 급등…리서치 호평에 매수세 급증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I동일은 전일대비 18.16% 상승한 2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DI동일은 지난해 6월 24일 전일대비 10.19% 상승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DI동일]

 

이번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알류미늄 기업 DI동일의 추세 변환이 심상치 않다. 52주 신고가를 갱신한 데 이어 폭발적인 거래량으로 앞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분별한 투자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I동일은 전일대비 18.16% 상승한 2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DI동일은 지난해 6월 24일 전일대비 10.19% 상승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고가 2만6500원을 달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오늘 거래량은 359만6931주로 1964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최고 거래량을 달성했다. 


DI동일은 동일방직 섬유 직물 전문업체로 국내 최대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제조업체다. 회사는 1955년에 설립돼 1964년 민간기업으로 주식을 상장한 16번째 기업이다. 계열사는 총 11개사로 섬유소재 2개사, 어패럴 2개사, 비철금속 3개사, 환경 엔지니어링 2개사, 가구‧화장품 2개사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비 대비 86% 증가했다. 순이익률 역시 7.64%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증권사 리서치 주가 상승 기대감 유발…‘유진투자증권 호평에 매수세 몰려’


▲유진투자증권은 DI동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사진=유진투자증권]

 

DI동일은 이번주 내내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4.76% 상승 이후 이어진 4일간의 하락으로 상승분을 반납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강한 하락세를 띄었다. 하지만 오늘 강한 상승으로 주가 반전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의 호평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됐다. 


유진투자증권은 DI동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알루미늄박 3개 라인 동시 증설이 확정돼 DI 동일 연결 매출액의 알루미늄박 비중이 2022년 27%에서 2025년 42%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증설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알루미늄박 사업의 가치만 계산해도 6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일알루미늄이 증설로 인한 증자나 상장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기 때문에 DI 동일의 현재 시가 총액 5천억원은 지나친 저평가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연구원은 “2023년 실적기준 PER 10.9배, PBR은 0.8배로 여타 배터리 소재 회사들 대비 지나치게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투자의견 기조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리스크 요소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리서치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조사분석자료(리서치)는 투자 종목을 선택하고 판단하는 데 있어 척도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 주가를 제시한 특정 종목에 개인적 불법거래가 얽혀있다면 그 분석내용이 왜곡될 가능성이 커지고 시장의 공정 경쟁이 흐트러진다. 


김영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가의 리서치는 종목의 내재가치와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료를 만드는 것이다”며 “리서치를 참고하되 당장 외부적인 요인과 돌발변수에 의해 목표주가가 어긋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리서치도 여러 참고자료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 내용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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