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세 속 방산주 약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승세
AI 강세 속 방산주 약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승세
▲ AI‧로봇 테마주가 강세인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주식시장에서 AI‧로봇 테마주가 강세인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소리 없는 상승세에 증권사가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1.12% 오른 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7만36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올해 들어 20% 가까이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방산회사로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5396억원, 영업이익 37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증가한 2조5179억원, 145.5% 늘어난 1766억원을 기록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여파로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주 규모가 역대 최대인 23조원에 달했다. 이어 수출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방산업체의 영업이익 규모는 사상 첫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지난 24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폴란드 K9 1차 잔여 물량과 천무 1차 계약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며 “내수 판매 역시 작년에 이어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오는 4월에 한화 방산 부문을 추가로 인수·합병(M&A)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어 폴란드 현지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제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분야 현지 거점 전략 역시 추진할 전망이다. 


증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 일제히 상향 조정…‘주가 상승 이제 시작에 불과’


▲ 증권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기존 8만7500원에서 12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9만1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올렸다. [사진=뉴시스]

 

호실적과 긍정적인 미래 전망에 힘입어 꾸준한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기존 8만7500원에서 12만원으로 목표가를 인상했고,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8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4분기 실적에서 방산 부문의 강력한 성장세를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179억원, 1천766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사업의 성공은 방산 사업과 한화테크원의 견조한 실적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AI와 로봇테마주가 강세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실적이 빛나고 있다”며 “폴란드 K-9 2차 계약과 호주 레드백 우선협상자 선정 등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AI와 로봇테마는 비전이 있는 것은 맞지만, 급등주이기 때문에 상승폭만큼 하락하는 상황도 염두해야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이고, 향후 주가 전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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