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테마주 묻지마 급등…전문가 “너무 많이 올라, 예측불가”
AI 테마주 묻지마 급등…전문가 “너무 많이 올라, 예측불가”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의 24일 주가는 전일대비 22.57% 증가해 14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3일 19.07% 상승에 이어 연일 급등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코난테크놀로지]

 

미국 ‘오픈AI’가 선보인 AI챗봇 ‘챗GPT’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국내 AI 관련 대장주인 코난테크놀로지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보다 무려 750% 가까이 상승해 증시 전문가들마저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의 24일 주가는 전일대비 22.57% 증가해 14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3일 19.07% 상승에 이어 연일 급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2만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현재 14만7700원으로 750% 가까이 상승했고, 오늘 장중 고가 15만4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또 한번 달성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4월에 설립된 회사로 AI관련 44개의 특허와 21건의 특허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김영섬 대표이사를 필두로 174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인터넷 서비스 제공, 데이터베이스 및 정보처리업 사업을 다룬다. 회사의 R&D 인력 중 기술등급 특급은 53%, 석‧박사 비중은 58%로 고급인력을 통한 자체개발 AI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2018년 108억4900만원, 2019년 123억7100만원, 2020년 140억100만원, 2021년 178억49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10억원, 2021년 22억원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153억8800만원, 영업 손실은 44억104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공공기관의 발주가 줄어들고 민간 투자역시 감소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IR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의 고객사는 2500곳 이상이다. 고객사에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행정안전부에 ‘코난 서치’로 23억건 이상의 정보공개청구 문서를 검색하는 엔진을 만들어 납품했고, 국세청 웹사이트 홈택스의 챗봇에는 ‘코난 챗봇’을 적용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경남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KAI의 항공기술에 AI/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트윈 개발 및 항공우주산업 분야 진출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물리적인 자산을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어 지난해 10월 SK텔레콤에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넘겨 SK텔레콤이 2대주주에 등극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코난테크놀로지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AI 비서 ‘에이닷’의 기능 및 품질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 분석 “예상보다 너무 많이 올라 속히 판단하기 어려워”…신중한 매수 강조


▲ 최근 AI테마 순풍으로 인해 급등한 주식들에 대해 증권사는 보수적인 관점을 취했다. 수급이 확실하게 몰린 만큼 우상향의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속단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론이다. [사진=코난테크놀로지]

 

최근 AI테마 순풍으로 인해 급등한 주식들에 대해 증권사는 보수적인 관점을 취했다. 수급이 확실하게 몰린 만큼 우상향의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속단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론이다. 

 

증권사는 예상치 못한 비약적인 급상승에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어 AI주들이 단기간에 목표주가를 이미 크게 넘어서 섣불리 주가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AI 테마주에 매수세가 확실하게 들어온 것은 맞지만 이 테마가 어디까지 그리고 언제까지 갈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산업 동향상 장기적으로 볼땐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간에 큰 악재가 생긴다면 지금 가격을 다시 못보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정보 제공업체 팍스넷에 따르면 AI테마주는 올해 2달 만에 61.15% 상승했다. AI테마주 종목인 ▲코난테크놀로지(601.66%) ▲셀바스AI(446.68%) ▲솔트룩스(304.39%) ▲레인보우로보틱스(140.24%) ▲마인즈랩(122.75%) ▲알체라(122.50%) ▲에이디칩스(120.20%)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특히 최근 ‘묻지마’ 식으로 오르는 '챗GPT 관련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무분별한 투자가 아닌 AI관련 기업들이 개발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급등 종목은 최근 주가에 거품이 끼어 단기적으로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흔히 말하는 불타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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