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분담’ 5G 통신주 약세에도…증권가 “수익성 양호”
‘통신비 분담’ 5G 통신주 약세에도…증권가 “수익성 양호”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통신3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통신3사의 이번주 주가 하락 주요 요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통신요금 부담 경감’ 대책 논의이다. 사진은 통신3사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주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통신요금 부담 경감’ 대책 논의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통신사들의 인공지능 관련 신사업 가시화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면서 주가 역시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통신3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통신 1위 기업 SK텔레콤의 주가는 4만4600원으로 전일 대비 4.29%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어제 2.31% 떨어져 연일 하락했다. 오늘 장중 저점은 4만4500원으로 거의 저점에 가까운 가격으로 종가가 형성됐다.


KT의 주가는 3만2250원으로 전일 대비 2.86%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KT의 주가는 3일째 떨어지고 있으며 오늘 장중 저점은 3만1750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 역시 전일대비 0.46% 떨어진 1만8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어제 2.06% 떨어져 연일 하락했지만 다른 두 통신사에 비해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 통신3사의 이번주 주가 하락 주요 요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통신요금 부담 경감’ 대책 논의이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통신 분야는 민간 부문이 서비스를 공급하지만,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경쟁시스템 강화를 위한 특단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통신요금 구간을 세분화해 국민의 통신요금 부담 경감을 강조하며 이를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소비자들은 윤 대통령의 통신 3사 과점 해소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통신 3사는 대통령의 발언 이후 가계부담 절감 대책으로 3월 한달 간 자사 고객들에게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일제히 발표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특히 최근 LG유플러스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돼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했던 터라 통신 업계가 한 발 더 앞서 서민 가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통신 3사 제한정책에도’, AI 신사업 가시화…증권가 분석 긍정적 


▲ 정부의 통신 3사 제한정책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신사업 가시화를 기반으로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뉴시스]

 

하지만 위와 같은 정부의 통신 3사 제한정책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신사업 가시화를 기반으로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전망했다.


증권가의 긍정적 분석에는 통신3사의 호실적이 바탕이 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3049억원, 영업이익 1조612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16.2% 늘어난 규모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연간 매출이 12조4146억원, 영업이익이 1조32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6%, 18.6% 성장했고 별도 순이익은 869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9일 공시에서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매출 25조원을 돌파한 것은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연결 기준 1조6901억원으로 2년 연속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들 돌파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3조90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4% 성장한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증권가에선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 가시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전망이기 때문에 단기 리스크 해소 시 주가가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모두 양호한 실적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지수 대비 아웃퍼폼이 가능할 것이다”며 “통신업 상승을 이끄는 KT의 주가 리스크인 CEO 이슈가 해소되는 3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실제 통신 3사의 합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기준으로 7124억원으로 분석했다. 이어 KT가 임금 지급으로 일회성 비용이 1500억원가량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전년 수준(8301억원) 대비 성장한 규모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SK텔레콤(2949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31.5% 이익 증대를 예상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에서 비용 통제와 수익성 강화가 감지된다”며 “주가에 핵심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상반기까지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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