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7거래일 연속 고공행진…"금리이슈 유의해야"
에코프로, 7거래일 연속 고공행진…
▲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9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19만1100원으로 전일 대비 10.59%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이번 달에만 벌써 55% 이상 상승했고 1일부터 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사진=뉴스1]

 

세계적인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의 2월 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에코프로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바탕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10만3000원으로 출발하던 주가는 어느새 19만1000원을 기록했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9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19만1100원으로 전일 대비 10.59%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이번 달에만 벌써 55% 이상 상승했고 1일부터 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2만28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오늘 장중 19만67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는 연결기준 2022년 매출 5조6403억원, 영업이익 6189억원으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75%, 616% 증가한 수치다. 에코프로는 2021년에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한지 1년만에 다시 5조원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는 창립 24년 만에 총 누적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이 중에서 에코프로그룹의 핵심은 매출액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 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EV),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에 사용되는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사업 전문화를 위해 모기업 에코프로에서 2016년 물적 분할한 회사로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제품 등을 양산하고 있는 세계 양극재 시장 선도기업이다. 양극재는 이차전지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는 물질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441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배, 영업이익은 3.5배 늘어난 수치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차전지 재료 사업과 환경사업 수요 증가에 따라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했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등 공사성 사업 확대로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3개월 만에 200달러를 회복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2.3% 상승한 201.29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종가가 2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종가(123.18달러) 대비 63% 급등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 그룹은 전지재료 생태계를 구축해 원재료 수급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은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에코프로비엠의 실적도 상승할 것이다”며 “삼성SDI가 북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해온 에코프로비엠에도 혜택이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에코프로, ‘호실적‧외형성장 맞지만 급락 조심해야’…금리이슈 여전히 유의요인


▲ 코스닥 추세적 상승은 미지수이고, 코스닥 상승 속도가 빨랐던 데다 큰 방향성을 좌우하는 금리 이슈 역시 여전히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진=뉴스1]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6.83% 상승했다. 연초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하다. 인공지능(AI)·2차전지 등 테마‧실적주들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추세적 상승은 미지수이고, 코스닥 상승 속도가 빨랐던 데다 큰 방향성을 좌우하는 금리 이슈 역시 여전히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디스인플레이션 등 발언이 증시 급등 트리거로 작용했지만,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조기 동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추세적 상승은 미지수로, 당분간 금리 이슈를 유의해야 할 것이다”며 “경기 흐름에 맞춰 코스닥에서도 선별 접근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 연구원은 “향후 통화정책 완화에 따라 경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구간에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강세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본다”며 “고위험 회사채 금리로 인한 차환 부담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코스닥 대형주가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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