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상승’ AI주 브리지텍, 신고가에도 기대반 우려반
‘200% 상승’ AI주 브리지텍, 신고가에도 기대반 우려반
▲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8일 브리지텍의 주가는 8천230원으로 전일 대비 10.32%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만 벌써 200% 이상 상승했다. 4천2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오늘 장중 8천99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브리지텍]

 

‘한국형 챗GPT’가 올해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기존 챗봇에 AI 기술을 접목한 AI챗봇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KT와 챗봇 구축 계약을 체결한 브리지텍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올해만 벌써 200% 상승해 증권가의 목표가를 뛰어넘었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8일 브리지텍의 주가는 8천230원으로 전일 대비 10.32%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만 벌써 200% 이상 상승했다. 4천2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오늘 장중 8천99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1309만6903주로 2021년 8월 13일 1759만2415주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브리지텍은 AI 콜센터와 음성인식, 화자인증, IP기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다. 브리지텍은 기업고객에게 인프라를 임대하고 사용 기간 비용을 지급받는 클라우드 환경의 소프트웨어 임대서비스 사업을 제공한다. 이 중에서 음성인식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본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AI 관련주로 분류된다. 


브리지텍의 대표 기술은 인공지능(AI) 콜센터 솔루션 ‘아테나’이다. 아테나는 음성봇, 챗봇을 활용한 무인 상담 플랫폼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AI 원천 기술을 이전 받아 고도화됐다. 


브리지텍은 지난해 매출액 589억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4%(45억7300만원)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7억8500만원) 늘어난 3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억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7%(5억원) 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리지텍은 K뱅크 지분을 300만주(0.80%) 보유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콜센터 구축관련 사업은 은행권의 경우 독보적인 시장 점유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2금융권과 공공기관 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며 “전년 분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하였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콜센터 이중화 구축 수요가 이어지며 기업의 콜센터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증권가 목표가 8000원 넘어 달성…‘신고가 경신’, 무분별한 챗GPT관련주 경계 필요


▲ 전문가들은 AI관련주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AI 챗봇의 향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이렇다 할 큰 이유 없이 오르는 ‘챗GPT 관련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리서치알음은 지난해 3월 브리지텍에 대해 차기정부의 공약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 수혜 기대감을 고려해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목표 주가 8000원을 제시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은행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고 브리지텍은 회선 점유율 국내 1위 콜센터 솔루션 기업으로 AI 상담 솔루션 사업을 선도하고 있어 AI 상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3년 내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꼽아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브리지텍은 지난해 리서치알음이 제시한 목표주가 8000원을 오늘 뛰어넘었다. KT가 '챗GPT'와 유사한 수준의 대화형 초거대 AI 서비스를 올 상반기 국내서 상용화한다는 소식과 함께 새벽 미국 증시 AI관련주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브리지텍은 지난해 KT와 챗봇 콜봇 구축 계약을 체결한 이력이 있다. 


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해 코스피는 2480선까지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인터넷 등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인 AI 관련주를 대거 사들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챗GPT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AI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무섭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관련주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AI 챗봇의 향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이렇다 할 큰 이유 없이 오르는 ‘챗GPT 관련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다고 무조건 투자해선 위험하고, 업체가 개발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실현 가능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메타버스’와 ‘NFT’라는 말만 붙이면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의 거품이 빠르게 꺼진 선례가 있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AI관련 급등 종목은 최근 주가에 거품이 끼어 단기적으로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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