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년 만에 적자…주가는 올해만 20% 상승
SK하이닉스, 10년 만에 적자…주가는 올해만 20% 상승
▲ 1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연초부터 약 22% 상승했고, 7만5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9만1400원까지 올라섰다. [뉴스=1]

 

삼성전자와 함께 ‘K-반도체’를 이끄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분기 단위 영업 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부진에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만 20% 이상 올랐다. 


1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연초부터 약 22% 상승했고, 7만5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9만140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27일에는 장중 9만2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 총액 역시 55조원에서 66억으로 늘었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딛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들어 6210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순매수 종목 2위에 올랐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2023년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되는 신형 CPU를 출시하고, AI에 기반한 신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최악의 업항과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점 배수 수준이다” 며 “올해 말 주가는 현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저점 분할 매수를 지속 권고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어닝쇼크’, 지난해 4분기 1조7000억 적자 전환…2012년 3분기 이후 처음

 

▲ SK하이닉스는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1조70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뉴스1]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이익이 급락하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1조70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6986억원과 3조5235억원이다. 분기 단위 영업 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4조6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조4389억원으로 74.6% 줄었다.


주가는 연일 오르고 있지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당순자산가치(BPS)하락을 우려한다. 메리츠 증권은 기존 13만4000원에서 11만9000원, 하나증권은 12만8000원에서 11만5000원, 미래에셋증권은 13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목표주가 하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디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해 SK하이닉스는 6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1년간 일본 엔화의 가치가 10% 이상 하락해 키옥시아 지분에 대한 평가가 1조원가량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생산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므로 재고 부담은 더욱 확대됐을 것이다”며 “수요가 워낙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매출액 규모의 하향 조정에 따른 적자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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